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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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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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독서는
문틈으로 달을 엿보는 것과 같고
중년의 독서는
뜰에서 달을 바라보는 것과 같으며
노년의 독서는
누각 위에서 달을 구경하는 것과 같다.
오로지 살아온 경력의 얕고 깊음에 따라
얻는 바도 얕고 깊게 될 뿐이다.
少年讀書, 如隙中窺月.
소년독서, 여극중규월.
中年讀書, 如庭中望月.
중년독서, 여정중망월.
老年讀書, 如臺上玩月.
노년독서, 여대상완월.
皆以閱歷之淺深, 爲所得之淺深耳.
개이열력지천심, 위소득지천심이.
<幽夢影 035 유몽영>
- 유몽영[幽夢影] 유몽영은 청(清)나라 초기의 문장가 장조(張潮)가 지은 청언소품(淸言小品) 잠언집(箴言集)이다. 소품(小品)은 일정한 형식이 없이,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을 간단히 쓴 짤막한 글이다.
- 장조[張潮] 청(清)나라 안휘(安徽) 흡현(歙縣) 사람으로, 자는 산래(山來)이고, 호는 심재(心齋)이다. 세공생(歲貢生)으로 뽑혀 한림원(翰林院) 공목(孔目)을 지냈다. 왕탁(王晫)과 교유를 맺었다. 사(詞)에 뛰어났는데 심재료복집(心齋聊復集)과 화영사(花影詞) 등의 사집이 있다. 청나라 초기 학자들의 저술을 편집한 소대총서(昭代叢書)와 단기총서(檀幾叢書) 등을 간행했다. 이 밖에 우초신지(虞初新志) 20권을 편찬했는데, 명말청초의 문집으로 필기(筆記) 속에 근 100여 편의 명청 시대 전기(傳奇)가 실려 있어서 중요한 고사집(故事集)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의 저서에 유몽영(幽夢影) 1권과 화조춘추(花鳥春秋) 1권, 보화저습유(補花底拾遺) 1권, 주율(酒律) 1권, 빈괘(貧卦), 서본초(書本草) 등이 있다.
- 누대[樓臺] 樓(누)는 이층 이상의 건물, 臺(대)는 높이 다진 토대 위에 세운 것. 누각과 대사와 같이 높은 건물. 북송(北宋)의 명신(名臣)이자 시인인 범중엄(范仲淹)과 관련된 근수누대(近水樓臺)고사에 등장하는 소린(蘇麟)이라는 사람이 범중엄에게 보인 시에 “물가의 정자에서는 달을 먼저 볼 수 있고, 양지에 있는 꽃나무는 쉽게 봄을 맞는다.[近水樓臺先得月근수누대선득월 向陽花木易逢春향양화목이봉춘]”라고 보인다. 이로부터 나와 근수누대(近水樓臺)는 실력자의 시야(視野)에 들어있어야 승진·출세 할 수있다는 말로 쓰이고 있다.
- 열력[閱歷]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지내 옴. 경력(經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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