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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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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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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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자질을 타고났더라고

 

학습의 노력을 더하지 않으면

 

기질을 끝까지 교화하기 어렵고

 

넓고 큰 인덕을 갖추었더라도

 

작은 행실을 조심하지 않으면

 

형적의 끝에 의혹을 남기게 된다.

 

 

有生資, 不加學力, 氣質究難化也.

유생자, 불가학력, 기질구난화야.

愼大德, 不矜細行, 形跡終可疑也.

신대덕, 불긍세행, 형적종가의야.

 

<圍爐夜話 88 위로야화>

 

  • 생자[生資]  생산 재료. 생활에 필요한 물자. 생활비. 원결(元結)의 용릉행(舂陵行)에 “그 집을 다 뒤지게 했지만, 먹고 살 것[生資]도 없었다.[悉使索其家 而又無生資]”라고 하였고, 안씨가훈(顔氏家訓) 제20편 종제(終制)에 “부처님께 공덕(功德) 바치는 일은 힘닿는 데까지만 하되, 생활비를 축내어 식구들을 춥고 배고프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其內典功德, 隨力所至, 勿刳竭生資, 使凍餒也.]”라고 하였다.
  • 생자[生資]  타고난 자질(資質).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자질.
  • 자질[資質]  타고난 성품이나 소질. 자기가 맡아 하는 일에 관한 실력의 정도(程度).
  • 학습[學習]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 기술을 배워서 익힘. 사물을 배워서 익히는 일. 지식의 획득, 인식의 발전, 습관의 형성 따위를 목표로 하는 의식적 행동. 심리적·행동적 경험을 쌓음으로써 행동의 양태가 변화·발전하는 일.
  • 기질[氣質]  타고난 기품과 성질. 바탕을 이루는 성질(性質). 개인의 정서적(情緖的) 반응의 특징. 주로 체질적(體質的), 선천적(先天的)으로 규정(規定)됨.
  • 난화[難化]  교화(敎化)하기 어려움.
  • 교화[敎化]  사람을 정신적으로 가르치고 이끌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함.
  • 대덕[大德]  넓고 큰 인덕(人德). 또는, 그러한 사람. 준덕(峻德). 홍덕(鴻德). 부처. 고려(高麗)와 조선(朝鮮) 때 승려(僧侶)의 법계(法階)의 하나. 교선(敎禪)을 막론(莫論)하고, 대선(大選)의 위, 대사(大師)의 아래.
  • 불긍세행[不矜細行]  소절(小節)을 삼가지 않음. 서경(書經) 주서(周書) 여오(旅獒)에, 서여(西旅)에서 큰 개를 바치자 소공(召公)이 무왕(武王)을 경계하면서 “밤낮으로 혹시라도 부지런하지 않는 일이 없게 해야 합니다. 작은 행실을 조심하지 않으면 마침내 큰 덕에 누를 끼친 결과, 마치 아홉 길의 산을 쌓아 올리다가 한 삼태기의 흙을 덜 부어 망쳐버리는 것처럼 될 것입니다.[夙夜罔或不勤 不矜細行 終累大德 爲山九仞 功虧一簣]”라고 하였다.
  • 형적[形跡]  남는 흔적(痕跡·痕迹). 형상(形狀)과 자국. 사람이나 사물이 뒤에 남긴 흔적.

 

【譯文】  天生的資材很美好, 如果不加以學習, 脾氣性情還是很難有所改進的. 只在大行爲上留心謹慎, 卻在小節上不加以愛惜, 到底讓人對他的言行不能信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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