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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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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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 가루를 양식으로 삼고
솔방울을 향으로 삼고
솔가지를 주미로 삼고
솔 그늘을 휘장으로 삼고
솔바람을 음악으로 삼는다.
산에 살며
큰 소나무 백 여 그루를 얻는다면
참으로 받아쓰는 것이 그지없다.
以松花爲量, 以松實爲香,
이송화위량, 이송실위향,
以松枝爲麈尾, 以松陰爲步障, 以松濤爲鼓吹.
이송지위주미, 이송음위보장, 이송도위고취.
山居得喬松百餘章, 眞乃受用不盡.
산거득교송백여장, 진내수용부진.
<幽夢影 116 유몽영>
- 보장[步障] 휘장(揮帳). 장막(帳幕). 고대에 귀족들이 출행할 때 바람과 먼지를 막기 위해 사용하던 이동식 가리개. 옛날에 귀인(貴人)이 출행(出行)할 때에 바람과 먼지를 가리기 위하여 길 좌우에 친 휘장을 말하는데, 진(晉)나라 때 부호(富豪)인 석숭(石崇)이 너무도 사치스러워서 50리 길이의 비단 보장을 만든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 汰侈>
- 휘장[揮帳] 여러 폭의 피륙을 이어 만든 둘러치는 장막.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 둘러치는 넓은 천.
- 보장[步障] 옛날 귀족들이 밖에 나가 머물 때, 바람과 먼지 같은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던 병풍 같은 행막(行幕)으로 대나무를 세워 간살을 만들고 붉은 비단을 드리워 길 양쪽에 치던 막이다. 진(晉) 나라 때의 석숭(石崇)은 귀족들과 서로 사치를 경쟁하였는데, 왕개(王愷)가 40리 길이의 자주빛의 비단 보장을 마련하자, 석숭은 50리 길이의 붉은 비단 보장을 마련하였다 한다. <晉書 卷33 石崇列傳>
- 주미[麈尾] 큰사슴의 꼬리를 매달아 만든 총채 모양의 도구. 스님이나 위진(魏晉)시대의 청담가(淸談家)들이 항상 손에 들고 있던 것이다. 모양이 나뭇잎과 비슷했다. 오늘날의 깃털 부채와 닮았는데, 큰사슴 꼬리로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흰털로 만든 것이 제일 좋다 하며 이것을 백불(白拂)이라 한다. 사슴 등의 무리는 꼬리를 흔드는 대로 따라간다 하며, 자루에 꽂아 먼지 터는 데에 쓰는데 진(晉)의 명사(名士)들이 청담(淸談)을 할 때 손에 쥐고 이리저리 흔들며 이야기 했다.
- 송도[松濤] 솔바람. 솔잎 사이를 지나는 바람소리.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려 물결 소리처럼 나는 소리. 송뢰(松籟). 송운(松韻).
- 고취[鼓吹] 북을 치고 피리를 붊. 행악을 연주하던 악대. 전하여 북을 치고 피리를 불면 저절로 흥이 나는 것처럼 용기나 기운을 북돋워 일으키거나 의견, 사상 등을 열렬히 주장하여 불어넣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 교송[喬松] 높이 솟은 키가 큰 소나무. 교(喬)는 왕자교(王子喬), 송(松)은 적송자(赤松子)를 일컬으며, 둘 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선인(仙人)으로 전해지며, 전하여 장수(長寿)・장명(長命)의 비유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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