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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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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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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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虛白] 허실생백(虛室生白)의 약어(略語)로 빈집이 훤한 것을 들어 물욕이 없는 순수한 마음을 가리킨다. 청정무욕(淸淨無慾).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의 “텅 빈 방에서 하얀 광채가 뿜어 나온다.[虛室生白]”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허백유실[虛白幽室] 빈 방이 훤히 빛나는데 길상(吉祥)이 머무른다. 마음이 비는 것을 이른다. <莊子>

허비경[許飛瓊] 신선인 서왕모(西王母)가 한 무제(漢武帝)와 연회를 함께 할 때 시녀(侍女)인 허비경에게 진령(震靈)의 피리 음악을 연주하게 하였다 한다.<漢武帝內傳> 또 당(唐) 나라 사람 허혼(許渾)이 꿈에 요대(瑤臺)에 올라가 선녀 3백 인과 노닐 적에 허비경의 부탁을 받고 “새벽의 요대에 이슬 기운 청랑한데, 좌석에 오직 허비경만 보이더라. 아직 속진(俗塵) 남아 속세의 인연 못 벗은 몸, 하산하는 십 리 길 달빛만 환하더라.[曉入瑤臺露氣淸 坐中唯有許飛瓊 塵心未盡俗緣在 十里下山空月明]”라는 시를 지었는데, 허비경이 자기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다고 하여 ‘坐中唯有許飛瓊’이라는 구절을 ‘天風飛下步虛聲’으로 고쳤다는 이야기도 전한다.<太平御覽 卷70 引用註>

허빈[虛牝] 노자(老子)에서 나온 말인데, 여기서는 물이 낮은 데로 흘러 모이는 구렁이나 바다를 말한 것이다.

허빈척[虛牝擲] 허빈은 텅 빈 계곡으로, 쓸모없는 땅을 말한다. 한유(韓愈)의 시에 “가련타 쓸데없이 정신만 허비할 뿐, 황금이 허빈에 던져진 듯했소그려.[可憐無益費精神 有似黃金擲虛牝]”라는 구절이 있다. <韓昌黎集 卷4 贈崔立之評事>

허사[許汜] 삼국 시대 위(魏) 나라 사람. 유비(劉備)와 당시의 호사(豪士) 진등(陳登)을 평할 적에 “내가 난리통에 하비(下邳)를 지나다가 그를 찾았을 적에, 손님을 대접할 줄 몰라 자기는 높은 평상, 손님은 낮은 평상에 눕게 했었다.” 하자, 유비가 “그대는 고사(高士)라면서 나라에 충성할 마음은 갖지 않고 농토나 구하고 집터나 묻기 때문에 그처럼 박대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三國志 魏志 陳登傳>

허사[許史] 허사(許史)는 한 선제(漢宣帝)의 장인인 허백(許伯)과 선제의 외가(外家)가 되는 사고(史高)의 집안을 가리킨다. 권문 귀척(權門貴戚)을 일컬을 때 흔히 쓰는 표현이다. <漢書 卷77 蓋寬饒傳 註>

허사김장[許史金張] 허는 한 선제(漢宣帝) 허 황후(許皇后)의 부친인 허광한(許廣漢), 사는 선제의 조모인 사양제(史良娣)의 오빠 사공(史恭)과 그의 아들 사고(史高)로, 허사라고 하면 보통 귀척(貴戚)을 가리킨다. 김장의 김은 김일제(金日磾), 장은 장안세(張安世)로, 두 가문이 모두 한 나라 때 7대에 걸쳐 황제의 은총을 받고 현달(顯達)하였으므로, 보통 권문세가(權門勢家)의 뜻으로 쓰인다.

허사지호귀[許史之豪貴] 허씨는 선제(宣帝)의 처가요, 사씨(史氏)는 그의 외가이다.

허산전[許山前] 산전은 허성(許筬)의 호이다.

허순[許詢] 진(晋) 명사(名士) 자는 현도(玄度). 진 나라 사람으로 지둔과 동시대였다. 그는 산수간(山水間)에 놀기를 놓아하여서 여러 번 지둔을 찾았다.

허신직설[許身稷契] 직설(稷契)은 순 임금의 명신(名臣)이었던 후직(后稷)과 설(契)을 이르는데, 두보(杜甫)의 자경부봉선현영회(自京赴奉先縣詠懷) 시에 “두릉에 한 선비가 있으니, 늙을수록 뜻은 더욱 졸렬하여라. 자신 허여함이 어찌 그리 어리석은고, 그윽이 후직과 설에 비한다오.[杜陵有布衣 老大意轉拙 許身一何愚 竊比穮與契]”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杜少陵詩集 卷四>

허실광생백[虛室光生白] 진리(眞理)에 도달함을 비유한 말. 텅 빈 방에는 햇빛이 들어와 밝다는 뜻으로, 즉 사람의 마음도 텅 비워서 물욕을 없애면 도를 깨닫게 된다는 데서 온 말이다. <莊子 人間世>

허실생백[虛室生白] 허실은 물욕이 전혀 없는 텅빈 마음을 비유한 것이고, 흰 빛이란 곧 도(道)를 비유한 것으로, 즉 마음을 텅 비워 물욕을 없앰으로써 도가 생기어 길한 징조가 와서 머물게 된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에 “저 빈 틈을 보아라. 텅 빈 방에서 광채가 뿜어 나오지 않느냐. 길상은 부동(不動) 속에 자리하느니라.[瞻彼闋者 虛室生白 吉祥止止]”라는 말이 있다.

허실자생명[虛室自生明] 사람이 상념(想念)을 끊으면 절로 진리(眞理)에 도달하게 됨을 비유한 말이다.

허실자요[虛室自曜] 실중(室中)을 활짝 개방(開放)해 놓으면 절로 밝은 광선(光線)이 들어온다는 데서 온 말로, 즉 사람의 마음이 무념무상(無念無想)의 경지에 이르면 절로 진리(眞理)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이른 말이다. <莊子 人間世>

허심[虛心] 대[竹]가 속이 비었기 때문에 허심(虛心)이라 한다.

허심탄회[虛心坦懷] 마음을 비워 너그럽고 편안하게 한다. 마음속에 사념(邪念)이 없는 너그럽고 편안한 마음. 비우고 마음속에 아무런 선입견이나 거리낌 없이 솔직한 태도로 품은 생각을 터놓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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