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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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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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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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함이 반드시 곤궁의 길이 되는 것도 아니고

굴종이 반드시 출세의 수단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예로부터

강직함으로, 군자는 기꺼이 군자가 되는 것이고

비굴함으로, 소인은 헛되이 소인이 되는 것이다.

 

強項者未必爲窮之路, 屈膝者未必爲通之媒.

강항자미필위궁지로, 굴슬자미필위통지매.

故銅頭鐵面, 君子落得做個君子.

고동두철면, 군자낙득주개군자.

奴顔婢膝, 小人枉自做了小人.

노안비슬, 소인왕자주료소인.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 : 小窓幽記소창유기 / 奇기>

 

강항[强項]  강항은 굳센 목이란 뜻으로, 성품이 강직하여 남의 위력(威力)에 굽히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동한(東漢) 광무제(光武帝) 때 낙양령(洛陽令)이었던 동선(董宣)이 광무제의 누이 호양(湖陽) 공주의 노복 중에 살인을 한 사람을 붙잡아 사형에 처하였다. 공주가 이 일을 광무제에게 하소연하니 광무제가 동선을 잡아다 놓고 공주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였으나 듣지 않았다. 관리들이 온갖 방법을 써가며 억지로 머리를 조아리게 하여 사죄를 시키려 하였으나, 동선이 두 팔로 땅을 힘껏 버티어 끝내 머리를 숙이지 않았다. 마침내 광무제가 웃으며 동선에게 30만 전을 하사하고 강항령(强項令)을 내보내라고 명했던 데서 온 말이다. <後漢書 卷77 董宣列傳>

 굴슬[屈膝]  무릎을 꿇고 절을 함. 남에게 몸을 굽혀 복종함. 무릎을 꿇다. 굴복하다.

 동두철면[銅頭鐵面]  구리로 만든 머리와 쇠로 만든 얼굴이라는 뜻으로, 성질(性質)이 완강하고 거만(倨慢)한 사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이다. 동두철액(銅頭鐵額). 동두철신(銅頭鐵身).

 낙득[落得]  득의함을 이루다. 뜻을 이루다. 어떤 사정이나 결과에 도달한 모양. 기꺼이. ~를 초래하다. ~가 되고 말다. 나쁜 결과가 되다.

 노안비슬[奴颜婢膝]  사내종 같은 안색을 하고, 계집종처럼 무릎을 꿇음. 비굴한 태도. 환심을 사려고 남에게 비굴하게 알랑거리다. 비굴하게 남에게 빌붙다. 사내종의 아첨하는 얼굴과 계집종의 무릎걸음이라는 뜻으로, 남에게 종처럼 굽실거리며 비굴하게 알랑거리는 태도로 일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노안비슬(奴顔婢膝).

 왕자[枉自]  헛되이. 보람 없이. 자신의 뜻을 굽혀 남에게 순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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