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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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산림은 참으로 좋은 곳이지만
한번 손대고 집착하면
문득 시장판으로 변해버리고
서화는 고상한 취미이지만
한번 탐내고 빠져들면
문득 장사치로 변해버린다.
무릇 마음에 탐냄과 집착이 없으면
속세도 선경이 되고
마음에 얽매여 연연함이 있으면
즐거움도 고통이 된다.
山林是勝地, 一營戀便成市朝;書畫是雅事, 一貪癡便成商賈.
산림시승지, 일영련편성시조;서화시아사, 일탐치편성상가.
蓋心無染著, 欲境是仙都;心有係戀, 樂境成苦海矣. <菜根譚>
개심무염저, 욕경시선도;심유계련, 악경성고해의. <채근담>
※ 승지[勝地] 경개 좋기로 이름난 곳. 경치 좋은 곳.
※ 영련[營戀] 인위적으로 시설을 하여 애착을 가짐.
※ 시조[市朝] 市內, 군중이 모이는 곳. 市政과 朝廷. 사람들이 이익과 명예를 위하여 모여드는 곳.
※ 아사[雅事] 아름다운 일. 아취(雅趣) 있는 일.
※ 아취[雅趣] 고아한 정취. 또는 그런 취미.
※ 탐치[貪癡] 탐욕으로 어리석어짐.
※ 상고[商賈] 장사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
※ 염저[染著] 탐욕에 물들어 집착함. 탐내어 집착함. 허망한 분별로써 어떤 것에 마음이 사로잡혀 헤어나지 못함.
※ 욕계[欲界] 佛敎에서의 三界(欲界, 色界, 無色界)중 하나, 즉 인간계. 불교에서 이 세상 현세를 일컫는 말.
※ 선도[仙都] 신선이 사는 곳. 즉 仙境(선경).
※ 계련[係戀] 사랑에 끌리어 잊지 못함. 얽매여 연연함. 매어서 연연하다.
※ 낙경[樂境] 樂園(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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