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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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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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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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로 저승에 있을 것에

 

생각이 미치면

 

혈기 넘치던 가슴도 저절로 식고

 

가만히 앉아

 

맑은 계곡과 푸른 봉우리 바라보면

 

세속으로 치닫던 마음 또한 차분해진다.

 

 

想到白骨黃泉, 壯士之肝腸自冷.

상도백골황천, 장사지간장자냉.

坐老淸溪碧嶂, 俗流之胸次亦閒.

좌로청계벽장, 속류지흉차역한.

 

<채근담菜根譚/건륭본乾隆本/한적閑適>

 

  • 황천[黃泉]  저승. 사람이 죽은 후에 간다는 곳. 고대 중국인들은 천지현황(天地玄黃)이라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땅 밑을 황천(黃泉)이라 하였다 한다. 다른 설에는 중국이 황하 유역을 세력권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황천이라 불렀다고 하기도 한다.
  • 장사[壯士]  장정(壯丁). 혈기가 넘치는 용감한 사나이.
  • 속류[俗流]  속된 무리. 속물. 속(俗)된 유파(流派). 세속으로 흐름.
  • 흉차[胸次]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마음속에 품은 생각. 마음속. 가슴속. 심정.

 

【譯文】 白骨冷寂 淸溪閑逸

想象到頭一片灰白屍骨蒼黃九泉, 豪壯勇士的忠肝剛腸自然冷落 ; 因爲經常面對淸澈溪流碧綠山嶂, 庸俗之輩的胸襟心懷也會閑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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