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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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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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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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

 

눈물 찍어 먹는 것이

삶은 달걀인가

물 마시며 먹어도 목이 메인다.

 

애덜 갖다 줄 게 하나도 없네. 달걀이라도 삶을 걸

쌀머노셔쓔~

애덜 갖다 줄 게 하나도 없네. 달걀이라도 삶을 걸

쌀머노셔쓔~

 

산이 키운 다섯 마리 청계 오골계 알

여나무 번 삶겨온 한 봉다리가

우두커니 식탁 한 켠에 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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