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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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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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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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내 터에 들지 마라.

귀뚤귀뚤 귀뚜리

말귀 못 알아듣는 저 놈을 그냥!

귀뚫귀뚫 귀뚫라미

 

내 텨 건들지 마라.

귀뚤귀뚤 귀뚜리

말귀 못 알아먹는 저 놈을 그냥!

귀뚫귀뚫 귀뚫라미

 

내가 지금 여기 있노라!

귀뚤귀뚤 귀뚫이

이슬이 서리 되면 다 헛것임을...

귀뚫귀뚫 귀뚫라미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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