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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집 을 냈 습 니 다 |
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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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
우두커니 앉아 빨래를 본다.
건들건들 내 옷만 흔들리노니
바람이 부나
바람이 부나
후질리고 빨리고 낡아가노니
잊혀지는가
잊혀지는가
낡고 바래지면 버려지노니
옷의 일인가
옷의 일인가
살아와 그나마 잘 한 것이
세 갈래 빨랫줄을 걸은 일인가.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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