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종이책전자잭

  


 

죄인囚 - 별거別居

 

당신은

판사가 되고 검사가 되고 원고가 되어

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 했다.

 

변론도 없이 나는

자해自害의 감옥에 수감되었다.

 

당신, 행복하신가?

나는, 행복한가?

 

억겁의 세월을 돌고 돌아도

지나간 날은 다시 오지 않고

후회하고 후회하고 후회해 봐도

흘러간 마음은 돌릴 수 없다.

 

당신이 나로 인해 불행했다면

나는 그대로 죄인이다.

한 번밖에 없는 그 인생 망친

죄인囚이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해 봐도

자유自由의 감옥을 깰 방법이 없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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