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죄인囚 - 별거別居

 

당신은

판사가 되고 검사가 되고 원고가 되어

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 했다.

 

변론도 없이 나는

자해自害의 감옥에 수감되었다.

 

당신, 행복하신가?

나는, 행복한가?

 

억겁의 세월을 돌고 돌아도

지나간 날은 다시 오지 않고

후회하고 후회하고 후회해 봐도

흘러간 마음은 돌릴 수 없다.

 

당신이 나로 인해 불행했다면

나는 그대로 죄인이다.

한 번밖에 없는 그 인생 망친

죄인囚이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해 봐도

자유自由의 감옥을 깰 방법이 없다.

 

- 안상길 -

  

반응형

'하늘구경 > 졸시[拙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적  (0) 2022.12.05
저 너머  (0) 2022.12.04
귀뚜라미  (0) 2022.11.16
빨랫줄  (0) 2022.11.16
밤나무  (0) 2022.11.16
별거別居  (0) 2022.11.16
삶은 달걀  (0) 2022.11.16
양치질  (0) 2022.11.16
오늘  (0) 2021.05.15
사월 산골  (0) 2021.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