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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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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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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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 하루 그냥 가면 어떤가.

 

삼백예순다섯날

뭔가 해야 한다고

 

나는 어디 두고

오늘은 어디 두고

안 달 복 달

 

비도 오는데

막걸리 한 잔 먹고

 

오늘 하루, 그냥 보내면 어떤가.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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