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종이책전자잭

  


  

목어木魚

 

억억년 땅속에서 깊은 잠을 자면

나무도 물고기도 돌이 된다더만

말똥말똥 잠 안 잔다

박제로 걸렸다네

지혜공부는 내 모르겠고

쪼르르 또르르르

째인 빈 배 울음 울어

바람도 고개 숙여 처마 밑을 지나네

 

- 안상길 -

 

✦ 목어[木魚] 불가(佛家) 에서 쓰는 법기(法器).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으로 만들고 그 속이 텅 비도록 파내어 불사(佛事) 때 사용하는 기구이다. 독경(讀經)·예불(禮佛)·죽반(粥飯) 기타 무슨 일이 있어 승려를 모이게 할 때 이것을 두들겨 소리를 낸다. 주희(朱熹)의 시에 “죽과 밥 어느 때나 목어를 함께 할까.[粥飯何時共木魚]”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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