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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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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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어木魚
억억년 땅속에서 깊은 잠을 자면
나무도 물고기도 돌이 된다더만
말똥말똥 잠 안 잔다
박제로 걸렸다네
지혜공부는 내 모르겠고
쪼르르 또르르르
째인 빈 배 울음 울어
바람도 고개 숙여 처마 밑을 지나네
- 안상길 -
✦ 목어[木魚] 불가(佛家) 에서 쓰는 법기(法器). 나무를 깎아 잉어 모양으로 만들고 그 속이 텅 비도록 파내어 불사(佛事) 때 사용하는 기구이다. 독경(讀經)·예불(禮佛)·죽반(粥飯) 기타 무슨 일이 있어 승려를 모이게 할 때 이것을 두들겨 소리를 낸다. 주희(朱熹)의 시에 “죽과 밥 어느 때나 목어를 함께 할까.[粥飯何時共木魚]”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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