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종이책전자잭

  


 

별거別居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좋고 나쁨은

 

어제는 고추장에 밥 비벼 먹고

오늘은 고향으로 나물 먹으러 간다.

작년엔 산천이 그리웁더니

올해는 식구집이 그리워 와라.

 

가슴 속에 흐르는 게

피만은 아니더라.

그저 그렇게 오늘이 가고 오니

배고프면 마시고 잠이 들면 자리라.

 

있는 거냐 없는 거냐

사는 이유는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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