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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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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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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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전[鷹鸇] 응전(鷹鸇)은 모두 매의 종류로 군주에게 무례하거나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를 보면 매가 새들을 쫓듯이 몰아냄을 뜻한다. 후한(後漢) 때에 구람(仇覽)은 자를 계지(季智), 일명 향()이라고 하였는데, 포정(蒲亭)의 장()으로 있으면서 홀어머니에게 불효하는 진원(陳元)이라는 자를 형벌로 다스리지 않고 말로 타일러 교화시켰다. 이에 사람들이 응전의 뜻이 적은 것이 아니냐?”고 묻자 나는 매가 봉황만 못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대답하였다. <後漢書 卷七十六 循吏 仇覽傳>

응점덕성취[應占德星聚]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어진 덕을 지닌 현인(賢人)이라는 말이다. 후한(後漢)의 명사(名士) 진식(陳寔)이 자제들을 이끌고 순숙(荀淑) 부자(父子)를 찾아갔을 때 하늘에 덕성이 모이는 천문 현상이 일어났다는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 德行>

응접불가[應接不暇] 여유가 없을 만큼 매우 바쁜 상황이라는 뜻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편(言語篇)왕자경이 산음의 길을 좇아 오르다 보면, 산천은 서로 비추어 반짝이는 것이 갈수록 아름다워 사람에게는 응대할 겨를을 주지 않는다. 만약 가을이나 겨울이면 더욱 마음에 품기가 어렵다고 하였다.[王子敬云 山川自相映發 使人應接不暇 若秋冬之際 尤難爲懷]”라고 하였다. ()나라 때 왕희지(王羲之)와 함께 이왕(二王) 가운데 한사람인 왕헌지(王獻之)는 자가 자경이다. 그는 서예가이자 문필가로 벼슬이 중서령(中書令)에 올랐다. 어느 날 그가 회계산(會稽山) 북쪽의 산음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위의 글이다.

응진[應眞] 범어(梵語)인 나한(羅漢)을 의역(意譯)한 말로, 진도(眞道)를 터득한 사람을 뜻하는데, 손작(孫綽)유천태산부(遊天台山賦)’응진이 석장(錫杖)을 날려 허공을 밟고 다닌다.[應眞飛錫以躡虛]”는 표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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