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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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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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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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의랑[雪衣娘] 명황잡록(明皇雜錄)영남(嶺南)에서 진상한 앵무새를 궁중에 두고 길렀는데 길이 매우 잘 들어 사람의 말을 다 깨쳤는데, 이름을 설의랑이라 하였다. 하루는 귀비의 화장대 위에 날아와 앉으며 새매에게 덮치기 당하는 꿈을 꾸었다.’라 하였다. 귀비가 반야심경(般若心經)을 가르쳐 주어 지성으로 지송(持誦)했다. 그 뒤에 그 앵무새를 데리고 원중(苑中)에 나갔다가 과연 몹시 사나운 새에게 죽음을 당하자 무덤까지 만들어 주었다.”라고 하였다.

설존환치폐[舌存還齒弊] 강한 이는 부러지고 부드러운 혀는 아무 탈이 없다. 안씨가훈(顔氏家訓) 면학(勉學)에 나오는 말이다.

설중송백[雪中松柏] 송백은 눈 속에서도 그 색이 변하지 않는다 하여 사람의 절조(節操)가 굳은 데 비유하는 말이다.

설중유객휴회도[雪中有客休回棹] 왕자유(王子猷)는 산음(山陰)에 살고 대안도(戴安道)는 섬계(剡溪)에 살았는데, 눈이 내린 밤에 왕자유가 술이 거나하여 배를 타고 섬계를 거슬러 올라 대안도의 집 문 앞에 이르러서는, 그냥 도로 돌아서므로, 그 이유를 묻자 내가 처음에 흥이 나서 찾아왔는데, 이제 흥이 식었기에 도로 돌아간다.”라고 하였다.

설중지조[雪中指爪] 눈 위의 기러기 발자국이 기러기가 날아갔다가 다시 와 보면 흔적이 없게 되듯이 덧없는 인생도 그와 같음을 비유한 것으로, 소식(蘇軾)의 화자유민지회구(和子由澠池懷舊) 시에 인생이 이르는 곳에 아는 것이 무엇 같으랴. 응당 나는 눈 위의 기러기 발자국과 같으리. 눈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기었지만, 기러기 날아가면 어찌 다시 동서를 헤아리랴[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蹈雲泥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蘇東坡詩集 卷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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