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생유행[三生有幸]~삼선[三嬗]~삼선설[三禪舌]

❏ 삼생유행[三生有幸] 서로간에 각별한 인연이 있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원택(元擇)이란 화상(和尙)이 있었다. 그는 불학(佛學)에 조예가 깊었고, 남다른 우정을 나누는 이원선(李源善)이란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 마을을 지나가다 만삭이 된 여인이 물을 긷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원택은 그 부인을 가르키면서 이원선에게 말했다. “저 부인은 임신한 지가 3년이 되었소. 그녀는 내가 환생하여 그녀의 아들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네. 나는 그 동안에 환생을 피해 왔는데 오늘 그녀를 만났으니 더 이상 피할 수가 없게 되었네. 3일이 지나면 저 부인이 아들을 낳을테니 그녀의 집에 한 번 가보게, 만약 아이가 자네를 보고 웃으면 바로 나일쎄. 그리고 13년뒤의 중추절(추석날)에 나는 항주(杭州)의 천축사(天竺寺)에서 자네를 기다리겠으니 그때 가서 우리 다시 만나세.” 이원선은 원택의 말을 듣고 웃었다. 아기가 3년이나 뱃속에 있었다는 것이 말도 안 되거니와 그 아이가 원택이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황당무계(荒唐無稽)한 것이었다. 그러나 원택 화상이 입적(入寂)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들짝 놀라 원택의 말을 상기하였다. 3일째 날 만삭이었던 부인의 집으로 가서 아기를 보자 그 아기는 자기를 보고 빙그레 미소를 짓는 게 아닌가? 그로부터 13년의 세월이 흘러 이원선은 약속에 따라 항주의 천축사를 찾아갔다. 그가 막 절 문에 도착하였을 때, 목동이 소의 등 위에 올라앉아서 “삼생(三生)의 인연(因緣)으로 맺어진 영혼인데 멀리서 찾아 왔구려.”라고 읊조렸다고 한다.

❏ 삼선[三禪] 삼선은 이른바 운문선사(雲門禪師)가 대중을 교화한 삼자선(三字禪)으로, 고(顧; 나를 돌아봄), 감(鑑 남을 비춰 봄), 이(咦; 일체를 초월하여 자적(自適)함)를 말한다.

❏ 삼선[三嬗] 세 번 바뀌었다는 말은 처음으로 진나라에 반기를 든 진승(陳勝)과 그 뒤를 이는 항우(項羽), 뒤이어 항우를 해하(垓下)의 싸움에서 격파하고 한왕조를 세운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차지한 것을 말한다.

❏ 삼선[三羨] 훌륭한 선비, 좋은 경치, 좋은 명절 등 이 세 가지 부러운 일이란 뜻으로 쓰인 말이다.

❏ 삼선설[三禪舌] 절가에서 즐겁게 나누는 정담(情談)을 말한다. 능엄경(楞嚴經)에 “안온(安穩)한 마음 가운데 환희(歡喜)가 모두 갖추어져 있는 것을 이름하여 삼선이라 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