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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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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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각[麒麟閣] 전한(前漢)의 무제(武帝)가 기린을 잡고서 미앙궁(未央宮) 안에 지었는데, 선제(宣帝) 감로(甘露) 3년에 곽광(霍光), 장안세(張安世)·한증(韓增)·조충국(趙充國)·위상(魏相)·병길(丙吉)·두연년(杜延年)·유덕(劉德)·양구하(梁丘賀)·소망지(蕭望之)·소무(蘇武) 등 대체로 문신으로 내치(內治)에 큰 공을 세운 11인의 화상(畫像)을 기린각의 벽에 그려 그들의 공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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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굴[麒麟窟] 평양(平壤) 부벽루(浮碧樓) 아래 기린굴(麒麟窟)이 있는데 이는 고구려의 시조 동명왕(東明王)이 말을 기르던 곳이라 하며, 또 조천석(朝天石)이 있는데 이는 동명왕이 여기서 말을 타고 하늘에 조회했다는 전설에서 온 말인데, 고려 때 이색(李穡)의 부벽루시에 의하면 “어제 영명사에 들렀다가 잠깐 부벽루에 올랐노라. 빈 성엔 한 조각달이요, 늙은 돌엔 천추의 구름이로세. 기린말이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천손이 어느 곳에 노니는고. 길이 휘파람 불며 바람부는 언덕에 서니, 산은 푸르고 강은 절로 흐르네[昨過永明寺 暫登浮碧樓 城空月一片 石老雲千秋 麟馬去不返 天孫何處遊 長嘯倚風磴 山靑江自流]”라 하였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卷五十一 平壤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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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명류방[麒麟名流芳] 한 선제(漢宣帝)때에 공신(功臣)들의 상(像)을 그려서 기린각에 걸었으므로, 전하여 공신에 책록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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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쇠야노마선지[騏麟衰也駑馬先之] 기린이 쇠약해지면 둔한 말이 먼저 간다는 말로, 젊었을 때의 패기와 지혜는 나이가 먹으면서 감소해짐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전국시대의 세객 중 소진이라는 자가 있었다. 소진을 동주의 낙양 사람으로 귀곡 선생에게 학문을 배웠다. 그는 처음 본국을 떠나 수년 동안 유세하였으나 큰 곤란만 겪고 성과 없이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때 그의 집안 식구들은 소진을 비웃으며 근본을 비리고 입과 혀끝만을 놀리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에 상심한 소진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책을 뒤적이다가 문득 선비가 글을 배우고도 존귀하고 영화로운 지위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병법에 관한 서적인 주서와 음부를 구해서 정독하고, 남의 마음을 알아내는 공부를 1년 동안 계속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 정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또다시 각 나라로 유세의 길을 떠났다. 그는 당시 주위의 다른 나라들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던 진나라에 대항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 방법으로는 진나라에게 위협받고 있는 여러 제후들끼리 연합하여 진나라에 대항하는 것이었다. 그는 제나라 민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강대한 나라와 약소한 나라가 당하기 쉬운 재앙은 이렇습니다. 옛부터 ‘기린이 쇠약해지면 둔한 말이 먼저 가고[騏麟衰也 駑馬先之], 맹분이 피곤하면 여자도 그를 이긴다’는 말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걸음이 느린 둔한 말이나 연약한 부녀자의 체력과 기력으로 천리마의 장사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아닙니다. 뒤에 일어나 알맞은 시기에 하늘의 힘을 빌렸기 때문입니다.” <전국책(戰國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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