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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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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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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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밭

 

이슬아침

옅은 안개에 싸여

이슬받이 샛길 걸어

배추밭 가에 서면

반빗사리 황토배기 한 뙤기가

깊은 연못처럼 숨을 쉬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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