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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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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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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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巖憶先兄[연암억선형] 연암에서 돌아가신 형님을 생각하다

 

- 朴趾源[박지원] -

 

我兄顔髮曾誰似[아형안발증수사] 형님의 모습이 누구와 닮았었나

每憶先君看我兄[매억선군간아형] 아버지 생각날 땐 형님 보곤 했었는데

今日思兄何處見[금일사형하처견] 그리워도 이제는 형님을 볼 수 없어

自將巾袂映溪行[자장건몌영계행] 의관 갖춰 입고 시냇물에 비춰(나를) 보네

 


박지원[朴趾源] 조선 영조(英祖)~순조(純祖) 때의 문신·학자·문인·서화가.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미중(美仲) 또는 중미(仲美), 호는 연암(燕巖) 또는 연상(煙湘열상외사(洌上外史). 할아버지는 지돈녕부사(知敦寧府事) 박필균(朴弼均)이고, 아버지는 박사유(朴師愈)이며, 어머니는 함평이씨(咸平李氏) 이창원(李昌遠)의 딸이다. ()나라의 선진 문물을 수용해 조선의 현실을 개혁하자는 북학사상(北學思想)을 주창한 북학파(北學派) 정치개혁론자이자, 토지개혁정책·화폐정책·중상정책(重商政策) 등을 제창한 진일보한 경제학자였다. 또한 주자학의 사변적 세계를 비판하면서 유학의 본질을 추구하는 한편 서학(西學)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던 진보 철학자였으며, 법고창신(法古刱新)으로 표현되는 새로운 문학론을 제창하는 한편 자유기발한 문체를 구사하여 허생전(許生傳)을 비롯한 많은 문학작품을 남겼다.

선형[先兄] 세상(世上)을 떠난 형()

건몌[巾袂] ()은 두건. ()는 소매. 머리에 쓰는 것과 몸에 걸치는 것. 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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