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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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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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그 계절이면

 

지금도 그렇게 울고 있을까

졸업식 끝나고 교실에 남아

서럽게 울음 울던 여자 동창은

그 등을 다독이던 선생님의

입술을 깨물던 그 눈물은

책상에 엎드려 들썩이던

마흔 두 친구들 어린 어깨는

그날로 영영인 줄 알았더라면

작별의 인사라도 하고 올 것을

해마다 돌아오는 같은 계절에

그립고 아쉬움만 쌓이는구나.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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