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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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수레를 뒤엎는 사나운 말도
길들이면 부릴 수 있고,
마구 튀는 쇳물도
거푸집에 부으면 기물이 된다.
그저 놀기만 하고
떨쳐 일어나지 않는다면
평생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백사가 말하기를
‘사람으로서 병이 많음은
부끄러울 것 없지만
평생토록 괴로움 없는 것이
나의 근심이다’라고 했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泛駕之馬可就馳驅, 躍冶之金終歸型範.
봉가지마가취치구, 약야지금종귀형범.
只一優遊不振, 便終身無個進步.
지일우유불진, 편종신무개진보.
白沙雲:“爲人多病未足羞, 一生無病是吾憂.” 真確論也. <菜根譚>
백사운:“위인다병미족수, 일생무병시오우.” 진확론야. <채근담>
※ 可就 : (……하면) 곧. 바로. 틀림없이.
※ 馳驅 : 말이나 수레 따위를 타고 달림. 말을 몰아 빨리 달림. 남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다.
※ 型範 : 전형적인 모범. 틀.
※ 優遊 : 하는 일 없이 편안하고 한가롭게 잘 지냄.
※ 不振 : 부진하다. 왕성하지 않다. 활발하게 움직여 떨치지 못함.
※ 無個 : 한 개도 없음.
※ 白沙 : 명나라 학자 진헌장(陳獻章). 자는 공포(公浦), 호는 석재(石齋) 시호는 문공(文恭).
※ 未足 : 아직 넉넉하지 못함.
※ 確論 : 합당한 논조. 올바른 언론. 지당한 언론.
【譯文】顛翻車駕的野馬可以練就它疾馳效力, 踴躍冶煉的金屬終究歸複於模具規範;只要一時優柔寡斷遊手好閑不加振作, 就是終了一生也不會有一個前進步伐. 白沙先生說:“做人有多少毛病未必足夠羞恥, 一生沒有一點毛病才是我的憂患.” 真是確切的言論啊.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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