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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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봄이 와 화창한 때가 되면
꽃은 한층 아름다운 빛깔을 펼치고
새들 또한 고운 목소리로 지저귄다.
그럼에도 지도층에 있는 사람으로서
다행히 두각을 나타내고 따뜻하고 배불리 살면서도
좋을 말을 해주고 좋은 일을 할 생각이 없다면
비록 이 세상에 백년을 산다 해도
마치 하루도 살지 않은 것과 같다.
春至時和, 花尙鋪一段好色, 鳥且囀幾句好音.
춘지시화, 화상포일단호색, 조차전기구호음.
士君子幸列頭角, 復遇溫飽, 不思立好言, 行好事,
사군자행렬두각, 부우온포, 불사입호언, 행호사,
雖是在世百年, 恰似未生一日. <菜根譚>
수시재세백년, 흡사미생일일. <채근담>
※ 時和 : 시절이 화창함. 날씨가 온화함.
※ 一段 : 한 계단. 한층.
※ 幾句 : 몇 구절.
※ 士君子 : 학문에 통달하고 덕이 높은 사람.
※ 列頭角 : 두각을 드러내어 班列에 나섬. 출세함.
※ 溫飽 : 따뜻하게 입고 배부르게 먹음. 생활에 아쉬움이 없이 넉넉함.
【譯文】春天到來時景和暖, 花草尚且鋪陳一段美好景色, 飛鳥尚且清囀幾句美好音樂. 讀書人如果僥幸列入傑出人物行列, 又遇到衣暖食飽, 卻不想樹立好的言論, 做好的事情, 雖然是活在世上一百年, 恰恰如同沒有生活過一天.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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