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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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가난한 집이라도 깨끗이 비질하고
가난한 여자라도 단정히 빗질하면
그 외관이 비록
화려하지는 못하여도
고상한 기품이 저절로 우러난다.
뜻 높은 사람이 일시
곤궁하고 영락했다 하여
어찌 쉽게 스스로를 버리고 방치하랴.
貧家淨掃地, 貧女淨梳頭, 景色雖不艶麗, 氣度自是風雅.
빈가정소지, 빈녀정소두, 경색수불염려, 기도자시풍아.
士君子一當窮愁寥落, 奈何輒自廢弛哉. <菜根譚>
사군자일당궁수요락, 내하첩자폐이재. <채근담>
※ 淨掃 : 어떤 장소를 깨끗이 쓺.
※ 掃地 : 마당을 쓸다. 청소하다.
※ 氣度 : 동물의 몸에서 도는 기운. 기개와 도량을 아울러 이르는 말.
※ 艶麗 : 용모와 태도가 아름답고 고움.
※ 風雅 : 풍치가 있고 우아함.
※ 士君子 : 학문이 깊고 덕행이 높은 사람. 상류층 인물.
※ 窮愁 : 곤궁하여 생기는 근심.
※ 寥落 : 쓸쓸하다. 적막하다.
※ 奈何 : 어떻게 하다. 어찌 하다. 어찌.
※ 廢弛 : 풀어지다. 문란해지다. 해이해지다.
【譯文】貧窮人家打掃幹淨地面, 貧家女子梳理幹淨頭發, 景致陳設雖然不鮮豔華麗, 氣質風度自然是端莊高雅. 品德高尚的讀書人一旦面對窮困愁苦寥寂落寞, 爲何動輒自我廢棄馳騁呢!
하늘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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