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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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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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부딪쳐
오직 한뜻으로 침착하고 차분하면
비록 어지럽기 엉킨 실타래 같더라도
마침내, 실마리가 풀리게 될 것이다.
남을 대함에
털끝만큼도 꾸밈이나 속임이 없으면
비록 교활하기 산귀신 같은 자라해도
역시, 스스로 정성을 다 바칠 것이다.
遇事只一味鎭定從容, 雖紛若亂絲, 終當就緒.
우사지일미진정종용, 수분약난사, 종당취서.
待人無半毫矯僞欺詐, 縱狡如山鬼, 亦自獻誠.
대인무반호교위기사, 종교여산귀, 역자헌성.
<格言聯璧격언련벽 / 接物類접물류 6>
※ 증광현문(增廣賢文) 평운(平韻)에 “사람을 대함에는 조금의 거짓이나 속임이 없어야 하고, 일을 행함에 한 마음으로 침착하고 조용히 행하라.[待人無半毫詐僞欺隱 處事只一味鎭定從容]”라고 하였다.
- 우사[遇事] 일이 발생하다. 일에 부딪치다.
- 일미[一味] 첫째가는 좋은 맛. 일당(一黨). 부처에 관(關)한 설(說)은 여러 가지이나 그 본지(本旨)는 동일(同一)하다는 뜻. 한약종(漢藥種)의 일품.
- 진정[鎭定] 마음이 가라앉아 안정됨. 침착함. 반대하는 세력 따위를 진압하여 평정함. 반대 세력이나 기세를 강압적인 힘으로 억눌러 편안하게 함. 침착하다. 진정시키다. 차분하다. 진정(鎮定).
- 종용[從容] 침착(沈着)하고 덤비지 않음. 태도가 조용하다.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 침착하다. 넉넉하다. 조용의 원말.
- 종당[終當] 나중에는 마땅히. 마침내. 끝내.
- 취서[就緖] 일이 잘 되어 감. 일을 처음 시작함. 갈피가 잡히다. 궤도에 오르다. 자리가 잡히다. 일이 진척되기 시작하다. 실마리가 풀리다.
- 대인[待人] 사람을 기다림. 사람을 기다리다. 사람을 대접하다. 사람을 대우하다.
- 교위[矯僞] 속여 꾸밈.
- 기사[欺詐] 꾀로 남을 속임. 속임수. 못된 꾀로 남을 속임. 사기하다. 속여먹다.
- 산귀[山鬼] 초사(楚辭) 구가(九歌)의 편명(篇名)이다. 중국의 민간에 전해지는 설화 중 상당히 많은 경우 정령(精靈)이나 여신(女神)의 형태로 등장한다.
- 산귀[山鬼] 산귀(山鬼)는 산중의 신, 즉 산신(山神)이다. 귀(鬼)라고 한 것은 정신(正神)이 아니기 때문이다.
- 산귀[山鬼] 산에 사는 두억시니. 산에 산다는 일종의 정령(精靈). 산귀(山鬼)는 전설상의 외발 괴물이다. 남조(南朝) 송(宋)나라 정집지(鄭緝之)의 영가군기(永嘉郡記)에 “안고현(安固縣)에 산귀(山鬼)가 있는데, 형체는 사람과 같으나 외발이고, 길이는 한 자 남짓한데 소금을 좋아해서 벌목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온 소금을 번번이 훔쳐 간다. 사람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도 감히 범하지 않는데 사람이 건드리면 이롭지 못하다. 산골짜기에서 게를 잡아먹기 좋아한다.[安固縣有山鬼, 形體如人而一腳, 裁長一尺許, 好噉鹽, 伐木人鹽輒偷將去. 不甚畏人, 人亦不敢犯, 犯之即不利也. 喜於山澗中取食蟹.]”라고 하였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유회태주정십팔사호(有懷台州鄭十八司戶)에 “산귀는 유독 다리가 하나뿐이고, 살무사는 나무처럼 기다랗네.[山鬼獨一脚, 蝮蛇長如樹.]”라고 하였고, 봉수설십이장판관견증(奉酬薛十二丈判官見贈)이라는 시에서는 “병들어 누우니 산 귀신을 알아보고, 농사를 짓다 보니 땅 모양을 알게 되네.[臥病識山鬼, 爲農知地形]”라고 하였으며, 이거공안산관(移居公安山館)이라는 시에서는 “산귀는 등잔불을 불어 껐는데 부엌엔 밤이 이슥하도록 사람들 이야기 소리.[山鬼吹燈滅 廚人語夜闌]”라고 하였다.
- 헌성[獻誠] 정성(精誠)을 다하여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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