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종이책전자잭

  


  

인생길에는 주색의 함정이 널려 있으니

 

심신을 백번 단련하여 강건한 사람이 되라.

 

세상사에는 시비의 문호가 열려 있으니

 

입을 세 번 봉한 금인의 뜻을 배워야 한다.

 

 

人生惟酒色機關, 須百煉此身成鐵漢.

인생유주색기관, 수백련차신성철한.

世上有是非門戶, 要三緘其口學金人.

세상유시비문호, 요삼함기구학금인.

 

<격언련벽格言聯璧 / 접물류接物類>

 

  • 기관[機關]  계기(契機)의 관문(關門). 가장 중요한 관견. 목적 달성의 계기. 주요한 부분. 장치(裝置).
  • 기관[機關]  계략. 덫. 함정. 계모(計謀). 계략이나 책략을 꾸미려고 하는 속생각. 권모술수. 남을 해치려는 교사스런 마음. 남을 해치기 위하여 계책을 꾸미고 활동하는 것. 기관(機關)이란 본래 기계 장치를 말하는 것이지만 그 장치가 매우 교묘하고, 또 기계를 활용하자면 교묘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의미가 확산되어, 계략이나 모략 등을 뜻하게 되었다.
  • 기관[機關]  기심(機心). 계모(計謀). 사람이 순수한 마음을 갖지 않고 때에 따라 임기응변하여 자신의 명리(名利)만을 위하는 행위.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 교묘하게 기교를 부리는 것. 세상일에 대해서 이리 해볼까 저리 해볼까 하면서 따져 보는 마음. 송나라 황정견(黃庭堅)이 7세 때 지었다는 목동(牧童)에 “소를 타고 멀리멀리서 앞마을 지나나니, 젓대 소리 바람에 비껴 언덕 저편에서 들려라. 다소의 장안에 명리를 좇는 사람들은, 기관을 다 쓰는 것이 그대만 못하여라.[騎牛遠遠過前村 吹笛風斜隔岸聞 多少長安名利客 機關用盡不如君]”라고 하였다. ‘기관을 다 쓴다’는 말은 원래는 세상의 명리를 얻기 위해 온갖 생각을 다 하는 것이다.
  • 관건[關鍵]  문빗장과 자물쇠를 아울러 이르는 말. 어떤 사물이나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부분. 어떤 일의 성패나 추이를 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나 요인.
  • 백련[百鍊]  의지(意志)가 견고함을 비유한 말이다. 백련(百鍊)은 수없이 단련(鍛鍊)한 강철(剛鐵)을 말한 것으로, 진(晉) 나라 유곤(劉琨)이 단필제(段匹磾)에게 잡혀 죽게 되었을 때 지은 시에 “어찌 뜻했으랴 백번 달군 강철이, 손가락에 감을 만큼 유약해질 줄을.[何意百鍊剛 化爲繞指柔]”이라고 하였다. <晉書 卷六十二>
  • 백련금[百煉金]  거듭거듭 단련한 쇠. 소옹(邵雍)은 하사음기삼성부상공(何事吟寄三城富相公)에 “실행은 천균 쇠뇌를 쏘듯 하고, 수양은 쇠를 백 번 단련하듯 하라.[施爲欲似千鈞弩, 磨礪當如百煉金.]”라고 하였다. <擊壤集 卷3>
  • 철한[鐵漢]  철한(鐵漢)은 쇠처럼 굳건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송(宋)나라의 학자인 유안세(劉安世)는 자가 기지(器之)이고, 대명(大名) 사람이며, 사마광(司馬光)에게 수학하였다. 유안세는 성격이 강직하여 송 휘종(宋徽宗) 때 간신(奸臣) 장돈(章惇)에게 미움을 받아 여러 번 귀양생활을 하였다. 일찍이 유안세가 별가(別駕)로 있다가 매주(梅州)로 유배 갔는데, 유안세를 미워하던 장돈(章惇) 등이 한 토호(土豪)를 그곳의 판관(判官)으로 삼아 유안세를 죽이려고 하였다. 그런데도 유안세는 안색이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 손님과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였는데, 그 판관이 갑자기 피를 토하고 죽는 바람에 살아날 수 있었다고 한다. 유안세는 그 뒤에도 험한 지역으로만 일곱 번이나 적거(謫居)하면서도 굽힐 줄 몰랐으므로, 소식(蘇軾)이 그를 강철 같은 사나이란 의미로 철한(鐵漢)이라고 하였다. <宋史 卷345 劉安世列傳> 소식(蘇軾)이 원우(元祐) 연간의 인재를 논할 때 유안세에 대해 “유안세는 진실로 쇠처럼 강직하니, 미칠 수 없다.[器之真鐵漢, 不可及也.]”라고 하였다. <宋名臣言行錄 後集 卷12>
  • 철한[鐵漢]  철심(鐵心)을 지닌 사내. 송나라 유안세(劉安世)가 영외(嶺外)로 귀양 가다가 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데 큰 뱀 한 마리가 다가오자 사람들이 모두 놀랐으나 유안세는 꼼짝도 하지 않으니, 뱀이 한참 동안 쳐다보았다. 마을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뱀은 이 산의 신령인데 환영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소식(蘇軾)이 송나라 원우(元祐) 연간의 인물을 논하면서 유안세에 대해 논하기를 “참으로 철한(鐵漢)이라 미칠 수 없다.”라고 하였다. <宋名臣言行錄 後集 卷12> <山堂肆考 卷103 人品>
  • 시비[是非]  시(是)와 비(非). 잘잘못.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
  • 문호[門戶]  대문과 지게문. 가문(家門). 문벌(門閥). 집으로 드나드는 문. 외부(外部)와 연락(連絡)하는 문(門). 외부와 교류하기 위한 통로나 수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대대로 이어 내려오는 가문의 지체.
  • 삼함금인[三緘金人]  삼함(三緘)은 입을 세 겹으로 봉(封)한다[三緘其口]는 말로 말을 삼가라는 뜻이다. 금인(金人)은 주(周)나라의 시조 후직(后稷)의 사당 오른쪽 계단에 두었던 구리로 주조한 인물상이다. 공자가어(孔子家語) 관주(觀周)에 “공자(孔子)가 주(周)나라에 가서 후직(后稷)의 사당인 태묘(太廟)에 들어갔는데, 사당의 오른쪽 섬돌 앞에 금인(金人)이 있었다. 그 입을 세 겹으로 봉해놓고 그 등에 ‘옛날에 말을 조심한 사람이다. 경계할지어다. 말을 많이 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실패가 많다. 일을 많이 만들지 말라. 일이 많으면 근심이 많다.’는 명(銘)이 새겨져 있었다.[孔子觀周, 遂入太祖後稷之廟, 廟堂右階之前, 有金人焉. 三緘其口, 而銘其背曰: 古之慎言人也, 戒之哉! 無多言, 多言多敗. 無多事, 多事多患.]”라고 하였다. <孔子家語 觀周 第11>
  • 금인명[金人銘]  공자(孔子)가 주(周)나라를 둘러보러 갔다가 주나라의 시조 후직(后稷)의 사당에 들어갔다. 사당 오른쪽 계단 앞에 청동으로 만든 인형[金人]이 서 있었는데, 그 입을 세 군데 꿰매놓았고 등에는 “옛날에 말을 조심했던 사람이다. 경계할지어다. 말을 많이 하지 말지니 말이 많으면 실패가 많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지니 일이 많으면 우환이 많다. 지금 안락하더라도 반드시 경계하여 후회할 짓을 하지 말거라. 무슨 문제가 있겠냐고 방심하지 말지니 재앙이 자라게 되느니라. 무슨 해가 되겠는가 우습게 여기지 말지니 재앙이 커지게 되느니라.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여기지 말지니 귀신이 사람을 보고 있느니라. 작은 불을 끄지 않다가 불길이 치솟으면 어떻게 하랴. 졸졸 흐르는 물을 막지 않다가 마침내 강하(江河)가 되느니라. 가느다랄 때 끊지 않으면 그물이 되고, 터럭만 할 때 뽑지 않으면 도끼를 써야 된다네.[古之慎言人也, 戒之哉! 無多言, 多言多敗, 無多事, 多事多患. 安樂必戒, 無所行悔. 勿謂何傷, 其禍將長. 勿謂何害, 其禍將大. 勿謂不聞, 神將伺人. 熖熖不滅, 炎炎若何? 涓涓不壅, 終爲江河. 綿綿不絶, 或成網羅. 毫末不札, 將尋斧柯.]”라는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었다 한다. <孔子家語 觀周>

 

【譯文】 人生路上遍布酒色陷阱, 必須百般修行自己的身心才能成爲經得住誘惑的鐵漢. 世界上充滿是非糾紛, 要像嘴上貼了三張封條那樣說話謹慎, 向太廟前的金人學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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