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종이책전자잭

  


  

재앙 가운에

 

원수진 사람이 아닌데도

 

마치 원수진 사람 대하듯 하는 것보다

 

더한 재앙이 없고,

 

치욕 가운데

 

신세진 사람이 아닌데도

 

마치 신세진 사람 대하듯 하는 것보다

 

더한 치욕이 없다.

 

 

禍莫大於不仇人. 而有仇人之辭色.

화막대어불구인. 이유구인지사색.

恥莫大於不恩人. 而詐恩人之狀態.

치막대어불은인. 이사은인지상태.

 

<격언련벽格言聯璧/접물류接物類, 신음어呻吟語/응무應務>

 

  • 재앙[災殃]  뜻하지 않게 생긴 불행한 변고. 천변지이(天變地異)로 인한 온갖 불행한 일.
  • 구인[仇人]  원수(怨讐)진 사람. 자신 또는 자신의 가정이나 나라 따위에 해를 끼치어 원한이 사무쳐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나 집단.
  • 사색[辭色]  말과 얼굴빛을 아울러 이르는 말. 말과 표정(表情). 언사(言辭)와 안색(顔色).
  • 은인[恩人]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 은혜(恩惠)를 베풀어 준 사람.
  • 상태[狀態]  어떤 사물이나 현상 따위가 일정한 때에 처해 있는 형편이나 모양. 보통 때의 일정한 모양이나 형편.

 

【譯文】 最大的禍患, 莫過於與人並無怨仇, 卻流露出敵視他的言詞和神色 ; 最大的恥辱, 莫過於並不打算予人以恩惠, 卻作出施恩於人的假慈假悲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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