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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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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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음 엄격히 가져
밖의 유혹을 물리침에는
모름지기 한 덩이 뜨거운 불덩이처럼
만나는 물건마다 바로 태워야 한다.
이 마음 관대히 가져
함께하는 무리를 대함에는
모름지기 한 가닥의 봄볕처럼
따듯하지 않은 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
嚴著此心以拒外誘, 須如一團烈火, 遇物即燒.
엄저차심이거외유, 수여일단열화, 우물즉소.
寬著此心以待同群, 須如一片春陽, 無人不暖.
관저차심이대동군, 수여일편춘양, 무인불난.
<格言聯璧격언련벽 / 接物類접물류 3>
- 엄저[嚴著] 엄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 저(著)는 진행형에 쓰이는 조사.
- 차심[此心] 이 마음.
- 외유[外誘] 외부로부터의 유혹. 외부의 유혹.
- 일단[一團] 한 덩어리. 한 개가 단체(團體).
- 열화[烈火] 세차게 타는 뜨거운 불. 맹렬한 불. 사나운 불길.
- 관저[寬著] 너그럽다. 너그럽게 처신함.
- 동군[同群] 같은 무리. 함께 처하여 있는 동료. 무리 짓다. 어울리다.
- 양춘[陽春] 따뜻한 봄. 음력(陰曆) 정월(正月)의 다른 이름. 양기(陽氣)가 왕성한 계절이기에 쓰는 말이다.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 “하물며 봄은 운애 낀 경치로 나를 부르고, 천지는 나에게 문장의 재주를 빌려 주었음에랴.[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라고 하였다.
- 춘양[春陽] 봄볕. 봄날에 따사롭게 내려 쬐는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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