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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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장도가측[葬陶家側] ‘질그릇 굽는 집 옆에 장사 지내 달라’는 말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죽어서도 술을 가까이 하고 싶어서 한 유언이다. 시신이 썩어 흙이 된 후에 질그릇 굽는 사람이 그 흙을 파서 술병을 만들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삼국지(三國志) 제47권 오서(吳書) 오주손권전(吳主孫權傳)에 “정천(鄭泉)의 자(字)는 문연(文淵)이고, 진군(陳郡)사람이다. 아는 것이 많았으며 기이한 뜻을 품고 있었으며, 천성이 술을 매우 좋아하였다. 그는 틈만 나면 ‘맛 좋은 술 500곡(斛)을 배에 가득 실어 사시사철 술에 빠져 첨벙거리고, 거기에 잠수하여 마셔대다가 이내 피곤해지면, 그제야 음식을 먹을 것이다. 술이 떨어질 경우 다시 채우면 되니,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鄭泉字文淵,陳郡人。博學有奇志,而性嗜酒,其間居每曰 : 原得美酒滿五百斛船 以四時甘脆置兩頭 反覆沒飲之 憊即住而啖餚膳 酒有斗升減 隨即益之 不亦快乎]’라고 하였다. 정천(鄭泉)은 임종에 이르러 문중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부디 나를 질그릇 굽는 집 옆에 묻어주게. 오랜 세월이 지나면 내 몸은 흙으로 돌아갈 것이고, 잘 되면 그 흙으로 술병을 빚게 될 것이니, 그때 내 소원이 이루어질 걸세.[泉臨卒,謂同類曰:必葬我陶家之側. 庶百歲之後化而成土 幸見取為酒壺 實獲我心矣]’라고 하였다.”고 한 데서 보인다. 참고로 1곡(斛)은 10말이다.
❏ 장동객[墻東客] 시정(市井)에 파묻혀 숨어 사는 사람을 말한다. 후한(後漢) 왕군공(王君公)이 역(易)에 정통하여 낭관(郞官)이 되었다가,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부러 관비(官婢)와 사통(私通)하여 면직된 뒤, 짐짓 미친 척하면서 소를 파는 거간꾼이 되어 저잣거리에 숨어 살았는데, 당시 사람들이 이를 두고 ‘피세장동왕군공(避世墻東王君公)’이라고 불렀던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逸民列傳 逢萌>
❏ 장동복[牆東伏] 은거하다. 담장 동쪽이란 곧 성(城)의 담장 동쪽을 가리킨 것으로, 송(宋) 나라 말기의 학자 육문규(陸文圭)가 송 나라가 망한 이후로는 성 동쪽에 은거하였으므로, 학자들이 그를 일러 ‘장동 선생(墻東先生)’이라 칭한 데서 온 말이다.
❏ 장동피세[墻東避世]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시정(市井)에서 은자(隱者)처럼 사는 것을 말한다. 동한(東漢)의 왕군공(王君公)이 난리 통에도 시내를 떠나지 않고 소를 매매하는 거간꾼 노릇을 하면서 숨어살자, 사람들이 “避世牆東王君公”이라고 일컬었다는 고사가 전한다. <後漢書 逸民傳 逢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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