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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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임용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 한비자 제44편 설의 [8] -
군주가 정말 내 말을 터득하고 있다면, 비록 망을 가지고 사냥을 하러 뛰어다니고, 종을 치며 부녀자를 춤추게 하는 등 향락에 골몰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 나라는 평안할 것이지만, 내 말을 터득하고 있지 못하면, 비록 검약하고 근면하여 거친 옷을 입고 거친 음식을 먹는다 하더라도 그 나라는 자연히 멸망하게 될 것이다.
조나라 경후는 행실을 훌륭하게 하려 하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신체의 안락과 이목의 쾌락에 골몰하고, 겨울에는 망 따위로 사냥에 열중하고, 여름에는 물놀이 따위를 하며 밤낮으로 술잔치를 베풀어 며칠 동안 술잔을 손에서 놓지 않았으며, 술을 먹지 못하는 자에게는 대통을 입에 쑤셔 넣고 술을 억지로 붓는가 하면, 조금만 무례하게 굴며 말을 듣지 않는 자가 있으면 즉석에서 목을 베었다. 경후의 일상생활은 그처럼 절제가 없었으며, 그가 내리는 형벌은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런 경후가 십 수년이나 국정을 전단했는데도 병사들은 적국 때문에 패배한 적이 없었으며, 그 영토도 침범 당하지 않았고, 안으로는 군신백관의 반란이 없었을 뿐더러, 밖으로는 침략을 받지 않는 것은, 경후가 신하를 임용하는 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연나라 군주 자쾌는 소공석의 자손이다. 그 영토는 수천리 사방에 미쳤으며, 무장된 병사가 수십만이었고, 미녀나 미소년과의 향락에 마음을 두지 않았으며, 종이나 악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안으로는 못이나 누대를 축조하지 않았으며, 밖으로는 망 따위로 새나 짐승의 사냥을 하지 않았고, 그뿐 아니라 스스로 괭이를 들고 밭갈이를 하였다. 자쾌가 자기는 고생을 하면서도 백성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지나칠 정도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쾌는 살해되었고 국가는 멸망하였으며, 자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천하의 웃음거리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신하를 임용하는 도를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 韓非子 第44篇 說疑 [8] -
爲人臣者, 誠明於臣之所言, 則雖罼弋馳騁, 撞鐘舞女, 國猶且存也;不明臣之所言, 雖節儉勤勞, 布衣惡食, 國猶自亡也. 趙之先君敬侯, 不修德行, 而好縱慾, 適身體之所安, 耳目之所樂冬日罼弋, 夏浮淫, 爲長夜, 數日不廢御觴, 不能飮者以筩灌其口, 進退不肅·應對不恭者斬於前. 故居處飮食如此其不節也, 制刑殺戮如此其無度也, 然敬侯享國數十年, 兵不頓於敵國, 地不虧於四鄰, 內無群臣百官之亂, 外無諸侯鄰國之患, 明於所以任臣也. 燕君子噲, 邵公奭之後也, 地方數千里, 持戟數十萬, 不安子女之樂, 不聽鍾石之聲, 內不湮汙池臺榭, 外不罼弋田獵, 又親操耒耨以修畎畝. 子噲之苦身以憂民, 如此其甚也, 雖古之所謂聖王明君者, 其勤身而憂世不甚於此矣. 然而子噲身死國亡, 奪於子之, 而天下笑之. 此其何故也? 不明乎所以任臣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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