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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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일전불치[一錢不値] 오만하고 무례하여 조금도 가치가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관부(灌夫)는 전한(前漢) 시대의 영천(潁川) 사람으로 원래는 장씨(張氏)였는데, 그의 아버지 장맹(張孟)이 관영(한나라의 개국공신)의 시종을 지낸 인연으로 관씨로 성을 바꾸었다. 그는 성격이 강직하고 교유 범위가 넓었지만 귀족들에 대해서는 하찮게 여기는 태도를 드러내 사람들과 자주 충돌하였다. 한번은 승상 전분이 아내를 맞이하여 연회를 베푼 날, 주흥이 무르익자 관부는 전분에게 술을 권하였다. 전분은 예전에 관부와 원한을 맺은 일이 있었으므로 권하는 술을 거절하였다. 매우 기분이 상한 관부는 이번에는 임여후(臨汝侯)에게 술을 권하였다. 임여후는 마침 호위(護衛) 정불식(程不識)과 귀엣말을 나누던 차라 관부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관부는 2차례 연속하여 냉대를 당한 데다 술기운이 더하여져서 갑자기 화가 폭발하였다. 관부는 임여후를 향하여, “내 평소에 정불식이라는 자는 한 푼 어치도 쓸모가 없다고 말해왔거늘(生平毁程不識不直一錢), 지금 여인네들처럼 그자와 귓속말로 무얼 그리 소근거리고 있는 것이오.” 라고 나무라듯 말하였다. 이로 인하여 관부는 전분에게 더욱 미움을 사게 되었고, 결국 대불경(大不敬)을 범한 죄로 탄핵받아 일족이 죽임을 당하였다. <사기(史記) 권107 위기/무안후열전(魏其/武安侯列傳)>
❏ 일전쌍조[一箭雙雕] 한 대의 화살로 두 마리의 새를 맞춘다는 말로, 단 한번의 조치로 두 가지의 수확을 거둔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장손성(長孫晟)은 자가 계성(季晟)으로, 성품이 화통하고 민첩하였으며, 많은 책을 두루 섭렵했다. 활쏘기를 잘하였고, 굳세고 날렵하기가 남보다 뛰어났다. 18세에 주(周)를 섬겨 사위상사(司衛上士)가 되었다. 장손성은 처음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언젠가 수문제(隋文帝)가 한번 보고 몹시 기이하게 여겨 “장손성의 무예가 뛰어나고 기이한 책략이 많구나. 이후의 명장은 이 사람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돌궐의 섭도(攝圖)가 청혼을 하자, 주(周)는 조왕(趙王) 초(招)의 딸을 아내로 주었다. 주와 섭도는 각자 서로 경쟁하여 날래고 용감한 사람을 뽑아 사자로 보냈는데, 주는 장손성을 여남공(汝南公) 우문신경(宇文神慶)의 부관으로 하여 천금공주(千金公主)를 호송하도록 했다. 전후하여 수십 차례 사자를 보냈는데, 섭도는 대부분 예로써 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유독 장손성만을 아껴 매번 함께 사냥을 나가면서 한 해가 다 가도록 머물게 했다. 한번은 독수리 두 마리가 날면서 고기를 다투는 것을 보고 섭도가 두 개의 화살을 장손성에게 주며 쏘아서 잡으라고 했다. 장손성이 말을 달려 독수리가 서로를 움키려고 엉긴 것을 보고 화살 한 대로 두 마리를 꿰뚫어 버렸다. 섭도가 기뻐하며 여러 자제와 귀인들에게 명하여 서로 친구가 되도록 했는데, 서로 가깝게 지내면서 활쏘기를 배우기 바랐기 때문이었다.[嘗有二雕, 飛而爭肉, 因以箭兩隻與晟, 請射取之. 晟馳往, 遇雕相玃, 遂一發雙貫焉. 攝圖喜, 命諸子弟貴人皆相親友, 冀昵近之, 以學彈射.] <북사(北史) 열전제십(列傳第十)·장손성전(長孫晟傳)〉
❏ 일전어[一轉語] 깨달음의 계기를 제공해 주는 한마디 번뜩이는 선어(禪語)를 말한다. 선승(禪僧)이 한 마디 말로 학인(學人), 또는 타인의 심기(心機)의 날끝[機鋒]을 발양(發揚)하여 바꾸어 주는, 상격(常格)을 벗어난 어구(語句)이다.
❏ 일전헌기공[一箭獻奇功] 단번에 고과(高科)에 발탁된 것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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