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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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식형주[識荊州] 한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우러르고 사모하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는 말로, 형주는 당 현종(唐玄宗) 때 형주자사(荊州刺史)를 지낸 한조종(韓朝宗)인데, 평소에 숨은 인재를 발탁하길 좋아하여 최종지(崔宗之)·엄무(嚴武) 등을 조정에 천거하였으므로 당시의 선비들이 그의 인정을 받는 것을 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하였다. 한조종이 형주자사일 때 이백(李白)이 그에게 보낸 편지에 “살아서 만호후(萬戶侯)에 봉해질 것이 아니라 다만 한 번 한 형주를 알기 원한다.”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古文眞寶 後集與韓荊州書>
❏ 식형지원[識荊之願] 훌륭한 사람을 사모하는 말. 이태백(李太白)이 형주 자사(荊州刺史) 한조종(韓朝宗)에게 보낸 편지에 “만호후(萬戶侯)를 원치 않고, 다만 한 형주가 한 번 알아주기를 바란다.”라고 한 말에서 인용한 것이다.
❏ 식회[植檜] 송(宋) 나라 소식(蘇軾)이 쌍회(雙檜)를 두고 지은 시에 “……뿌리가 구천에 이르도록 굽은 곳이 없건만, 세간에서는 오직 숨은 용만이 안다오.[根到九泉無曲處 世間唯有蟄龍知]”라 하였는데, 신종(神宗) 연간에 소식이 어떤 죄로 대리옥(大理獄)에 수감되어 있을 때, 당시의 왕규(王珪)가 임금 앞에 나아가 소식의 이 시구를 들어 “비룡(飛龍)은 자기를 알아주지 않고 숨은 용[蟄龍]만이 자기를 알아준다는 의미이니, 이것은 곧 폐하(陛下)께서 불신(不臣)의 뜻이 있는 데서 나온 것입니다.”라고 참소하자, 신종이 이르기를 “시인의 말을 어찌 이렇게 논할 수 있겠는가. 그는 스스로 회나무[檜]를 읊었을 뿐인데, 그것이 짐의 일과 상관이 있단 말인가.”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蘇東坡集 卷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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