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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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식장[植杖] 지팡이를 땅에다 꽂고서 김을 매는 것을 말한다. 논어(論語) 미자(微子)에 ‘지팡이를 짚고 대바구니를 멘 장인(丈人)이 공자(孔子)의 행방을 묻는 자로(子路)의 질문에 몇 마디 면박을 주고는 곧장 지팡이를 꽂아 놓고 김을 매었다.[植其杖而耘]’는 기록이 있으며, 공자가 흐르는 물을 보고는 “가는 것이 이와 같나니, 주야에 그치지 않는도다.[逝者如斯夫 不舍晝夜]”라고 탄식한 고사가 자한(子罕)에 실려 있다.
❏ 식장구[食場駒] 시경(詩經) 소아 백구(白駒)에 “하얀 망아지 우리 장포(場圃)의 벼 싹 먹었네.[皎皎白駒 食我場苗]”라 한 말이 있는데, 이는 현자(賢者)가 떠나는 것을 억지로 만류하기 위하여 타고 온 망아지가 자기 전원의 곡식을 뜯어먹었다는 핑계로 묶어 놓아, 떠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읊은 것이다.
❏ 식재[息齋] 식재는 원(元) 나라 명필 이간(李衎)의 호이다.
❏ 식지동[食指動] 집게손가락[食指]이 절로 움직이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조짐이라는 고사가 있는데, 음식에 욕심을 내거나, 야심을 품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게 되었다. 전하여 욕심이 생김을 비유한 말이다. 춘추시대, 초(楚)나라 사람이 정(鄭)나라 영공(靈公)에게 자라를 바쳤다. 영공은 그 자라로 죽을 끓여 신하들과 함께 먹기로 했다. 공자 송(宋)과 공자 자가(子家)가 함께 궁에 들어가는데 송의 식지가 떨렸다. 송이 이를 자가에게 보이면서 “지난번에도 식지가 움직여 별미를 먹었는데 오늘도 별미를 먹게 될 것이 틀림없소.”라고 말하였다. 과연, 궁에 들어가니 요리사가 자라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주보며 웃었다. 영공이 보고 그 까닭을 묻자 자가가 내용을 설명해 주었다. 영공은 자라를 대부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공자 송을 불러 놓고 주지 않았다. 송은 화가 나서 자라 죽에 손가락을 넣어 국물을 묻힌 다음, 손가락을 빨면서 나가 버렸다.[楚人獻黿於鄭靈公. 公子宋與子家將見, 子公之食指動. 以示子家, 曰, 他日我如此, 必嘗異味. 及入, 宰夫將解黿, 相視而笑. 公問之. 子家以告, 及食大夫黿, 召子公而弗與也. 子公怒, 染指於鼎, 嘗之而出.] 화가 난 영공은 공자 송을 죽일 뜻을 품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송은 자가를 협박하여 영공을 살해해 버렸다. <좌전(左傳) 선공(宣公)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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