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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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망기한음[忘機漢陰]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한수(漢水)의 남쪽 지방을 지나가다가 어떤 농부가 밭에 물을 대면서 힘겹게 항아리를 들고 우물 속에 들어가 물을 담아 가슴에 안고 나와서 붓는 작업을 반복하는 것을 보고 그에게 도르래를 사용하면 작업이 손쉽고 능률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권하자, 그는 “기계(機械)를 사용한 자는 기사(機事)가 있고 기사가 있는 자는 기심(機心)이 있는 법이다.”라 하고는 자기 방식대로 계속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莊子 天地>
❏ 망기해옹[忘機海翁] 해옹은 열자(列子)에 나오는 바닷가에 사는 사람을 말하고, 기심(機心)은 이해득실을 따지는 간사한 마음이다. 바닷가에 사는 어떤 사람이 갈매기를 좋아하여 매일 아침 바닷가에 나가면 그의 곁에 수백 마리의 갈매기가 내려앉곤 하였는데, 그의 아버지가 그것을 가지고 놀고 싶다고 잡아오라 하여 이튿날 바닷가에 나가니 갈매기들이 날개만 칠 뿐 내려오지 않았다 한다.
❏ 망남자[妄男子] 아무 까닭이 없는 사람이란 말이다. 한(漢)의 전천추(田千秋)는 아무런 재능도 공로도 없고 다만 한 장의 글을 올려 무제(武帝)의 뜻을 감오(感悟)시켰다가 대뜸 승상(丞相)이 되었다. 그때 선우(單于)가 한 나라 사신에게 그 사유를 물어서 알고는 “귀국의 승상 임명은 그 목적이 어진이를 등용하려는 데 있지 않군요. 아무 까닭 없는 사람도 글만 잘 올리면 승상이 될 수 있군요.”라 하였다. <漢書 田千秋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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