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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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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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반문촉[毆槃捫燭] 쟁반을 만지고 촛불을 문지르다. 어떤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오해하다. 장님이 쟁반을 두드리고 초를 어루만져 본 것만 가지고 태양에 대해 말한다는 뜻으로, 남의 말만 듣고 지레짐작으로 이렇다 저렇다 논하지 말라는 말이다. 태어나면서 장님인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 어떤 사람에게 물으니, 구리 쟁반처럼 생겼다고 대답하였다. 소경은 집으로 돌아와 쟁반을 두드려 보고 그 소리를 기억해 두었다. 다른 날 길을 가다가 종소리를 듣고는 쟁반을 두드릴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자, 종을 태양이라고 하였다. 어떤 이가 다시 태양은 촛불처럼 빛을 낸다고 하자, 손으로 초를 어루만져 보고는 그 생김새를 기억해 두었다. 뒷날 우연히 피리를 만져보고는 초와 생김새가 비슷했으므로 이번에는 피리를 태양이라고 하였다 한다. <日喩/蘇東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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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방견[九方甄] 예전에 말[馬]을 잘 알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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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방고[九方皐] 구방고는 춘추시대 진(秦) 나라 사람으로 말상을 잘 보았다. 일찍이 백락(伯樂)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 목공(秦穆公)의 명을 받고 말을 구하러 나갔다가 석달 만에 돌아와서 아뢰기를 “말을 구해 놓았는데 지금 사구(沙邱)에 있습니다.”라 하므로 목공이 “무슨 말인가?”고 묻자 대답하기를 “누른 암말입니다.”라 하여 목공이 사람을 시켜 가 보게 하니, 검은 숫말이었다. 그래서 목공은 화가 나서 백락을 불러 말하기를 “실패하였다. 그대가 추천한 사람은 말의 빛깔과 암컷인지 수컷인지도 모르는데, 어찌 말을 잘 안다고 하겠는가?”라고 하자, 백락이 말하기를 “구방고가 보는 관점은 천지조화의 심오한 비밀이기에, 정(精)한 것만 취하고 추(麤)한 것을 잊었으며 내실만을 취하고 외모를 잊었기 때문입니다.”라 하였는데, 말이 왔기에 보니 과연 천하의 양마(良馬)였다고 한다. <列子 說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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