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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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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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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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판

 

햇살 사이로 바람 불어와

그리움 솔솔 뺨을 스치고

먼 하늘 구름은 뭉게뭉게

바쁠 일 없이 흘러가는데

 

나는 어디로 발을 놓을까

 

바람에 햇볕 부서져 내려

볏 잎에 반짝 반짝이는데

이제 한숨은 짓지를 말자

영원한 머묾은 없는 것을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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