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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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분요는 진실로 의지를 익사시키는 장이며
고적 역시 마음을 말라죽게 하는 땅이다.
그러므로 학자는 의당 현묵에 마음의 터를 잡아
나의 진체를 편안히 하여야 하며
역시 마땅히 염유에 뜻을 알맞게 하여
나의 원기를 길러야 한다.
紛擾固溺志之場, 而枯寂亦槁心之地.
분요고닉지지장, 이고적역고심지지.
故學者當棲心玄(元)默, 以寧吾眞體. 亦當適志恬愉, 以養吾圓機. <菜根譚>
고학자당서심현(원)묵, 이녕오진체. 역당적지념유, 이양오원기. <채근담>
※ 紛擾 :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움.
※ 枯寂 : 단조롭고 지루함. 메마르고 쓸쓸함.
※ 玄默 : 죽은 듯이 침묵(沈默)함. 우아(優雅)하여 마구 말하지 아니함. 현묘한 도를 묵묵히 생각하여 법령이나 군사를 너무 떠벌이지 않고 백성을 절로 교화되도록 하는 일.
※ 恬愉 : 마음이 편안해서 기쁨. 염담(恬淡)을 유쾌하게 느끼는 정서.
※ 圓幾 : 세상을 원만하게 여기며 이끄는 기틀. 혹은 외물로부터 속박을 받지 않은 본연의 기틀이나 원리를 뜻함.
【譯文】
紛亂騷擾固然是沉溺心志的場所, 而枯燥寂寞也是槁枯心氣的地方. 所以做學問的人寄托心志於沉靜, 用來安寧我的真實本體, 也應當適應志趣恬淡愉快, 用來培養我的圓通機變.
【注解】
棲心元默:棲心, 猶寄心, 寄托心志. 唐·白居易≪病中詩序≫:“餘早棲心釋梵, 浪跡老莊, 因疾觀身, 果有所得.” 元默, 玄默, 謂沉靜無爲. ≪文子·自然≫:“道之爲君如屍, 儼然元默, 而天下受其福.” 棲心元默即寄托心志於沉靜.
適志恬愉:適志, 猶言舒適自得. ≪莊子·齊物論≫:“昔者莊周夢爲胡蝶, 栩栩然胡蝶也, 自喻適志與.” 郭象注:“自快得意, 悅豫而行.” ≪晉書·文苑傳·張翰≫:“人生貴得適志, 何能覊宦數千裏, 以要名爵乎? ” 恬愉, 快樂. ≪莊子·盜蹠≫:“慘怛之疾, 恬愉之安, 不監於體.” 成玄英疏:“恬愉, 樂也.” 宋·王安石≪進聖節功德疏右語≫之二:“伏願備膺多福, 大庇羣生, 人永恬愉之安, 物無疵癘之苦.”
紛擾:動亂, 混亂, 紛亂騷擾. 宋·蘇軾≪寄傲軒≫詩:“朝客紛擾時, 先生睡方熟.”
溺志:謂使心志沉湎其中. ≪禮記·樂記≫:“鄭音好濫淫志, 宋音燕女溺志.” 明·李贄≪初潭集·夫婦三≫:“夫而不賢, 則雖不溺志於聲色, 有國必亡國, 有家必敗家, 有身必喪身, 無惑矣.”
槁心:槁, <形>本義草木枯幹. ≪說文≫:“槀,木枯也.” <動>死亡. 明·高攀龍≪三時記≫:“文山負其馬,立槁,至今馬塚尚在.” 槁枯, 幹枯, 枯竭. 魯迅≪墳·文化偏至論≫:“且逸個人之情意, 使獨創之力歸於槁枯.” 心, 心氣, 心靈. 槁心, 槁枯心氣, 喻喪失心氣情趣.
圓機:猶環中. 喻超脫是非, 不爲外物所拘牽. ≪莊子·盜蹠≫:“若是若非, 執而圓機;獨成而意, 與道徘徊.” 成玄英疏:“圓機, 猶環中也. 執於環中之道以應是非, 用於獨化之心以成其意, 故能冥其虛通之理, 轉變無窮者也.” 陳鼓應注引李勉曰:“亦猶≪齊物論≫‘得其環中, 以應無窮’ 之意. ‘執而圓機’ , 謂執汝圓形之機件以相轉不息, 忘去是非.” 指見解超脫, 圓通機變. 隋·王通≪中說·周公≫:“安得圓機之士, 與之共言九流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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