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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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일모도비기[日暮掉臂起] 인간의 덧없는 영고성쇠와 염량세태를 풍자한 말로 전국 시대 제(齊)나라의 정승인 맹상군(孟嘗君)이 정승을 파직당했다가 다시 정승에 복구되었으나 그전에 그 문하에 있던 3천여 명의 문객(門客)이 맹상군을 위로하여 말하기를 “군(君)께서는 시장가는 사람들을 보지 않았습니까. 매일 아침이 되면 서로 다투어 어깨를 비비고 들어가지만, 날이 저물어 물건이 다 떨어지고 나면 모두가 팔을 내저으며 돌아보지도 않고 가버립니다.”한 데서 온 말이다. <史記/孟嘗君傳>
❏ 일모도원[日暮途遠]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멂. 도모한 일이 가까운 장래에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말한다.
❏ 일모역시[日暮逆施] 전국(戰國) 때의 오자서(伍子胥)가 초(楚) 나라를 쳐서 초평왕(楚平王)의 무덤을 파내 송장을 매질하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니, 그의 친구 신포서(申包胥)가 사람을 시켜 말을 전하기를 “너무 심하지 아니한가.” 하니, 오자서가 답하기를 “해는 저물고 길은 머니 거꾸로 행하고 역(逆)으로 하노라.”라고 하였다.
❏ 일모지리[一毛之利] 자신의 터럭 하나를 뽑아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양자(楊子)는 자신을 위함을 취하였으니, 한 터럭을 뽑아서 천하가 이롭더라도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 일목난지[一木難支] 큰 집이 무너지는 것을 나무 기둥 하나로 떠받치지 못하듯, 이미 기울어지는 대세를 혼자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이다. 위(魏)나라 명제(明帝)의 사위인 임개(任愷)는 가충(賈充)과의 불화로 면직당하고 말았다. 그는 권세를 잃자 자신을 돌보지 않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였다. 이에 어떤 사람이 임개의 친구인 화교(和嶠)에게 “당신은 어찌 친구의 방탕을 앉아서 보기만 하고 구하지 않는 거요?”라고 말했다. 화교가 “임개의 방탕은 마치 북하문(北夏門)이 무너지는 것과 같아 잡아당기고 찢으며 스스로 무너지기 때문에 나무 기둥 하나로 떠받쳐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오.[任愷旣失權勢, 不復自檢括. 或謂和嶠曰, 卿何以坐視元裒敗而不救. 和曰, 元裒如北夏門, 拉攞自欲壞, 非一木所能支.]”하고 대답했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임탄(任誕)> 또, 남북조시대 송(宋)나라의 장군 소도성(蕭道成)은 폭군이었던 후폐제(後廢帝) 유욱(劉煜)을 암살하고 유준(劉準)을 옹립했는데, 그가 마지막 황제인 순제(順帝)이다. 소도성은 정권을 전횡하며 충신들을 죽이는 등 갖은 횡포를 부렸다. 이에 원찬(袁粲)과 제동(齊東)이 소도성을 죽일 계획을 세웠으나 사전에 발각되고 말았다. 소도성은 분노하여 즉각 부장 대승정(戴僧靜)을 보내 원찬을 공격하게 하였다. 원찬은 아들 원최(袁最)에게 “큰 건물이 장차 무너지려 하면 나무 하나로는 지탱할 수 없는 법이다.[大廈將顚, 非一木所支也.] 그러나 나는 명예와 절의를 위하여 죽음으로써 지킬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였다. 원찬 부자는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 <문중자(文中子) 사군(事君)> 소도성은 후에 순제에게 선양을 받는 형식으로 제위에 오르고 국명을 제(齊)라고 했는데, 그가 바로 제의 고제(高帝)이다. 송의 마지막 황제 순제는 소도성에게 선양한 뒤 바로 죽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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