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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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구멍 뚫을 수 없는 표주박은 쓸모가 없다
- 한비자 제32편 외저설(좌상) [205] -
제나라에 전중이라는 은자가 있었다. 송나라 사람인 굴곡이 그를 만나서 말하였다.
“제가 알기로 선생께서는 남의 은혜로는 먹고살지 않는다고 주장하신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표주박을 기르는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으로 기른 표주박은 돌처럼 단단하며 구멍을 뚫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드리겠습니다.”
전중이 대답하였다.
“표주박은 구멍을 뚫고 물건을 넣어야 쓸모가 있습니다. 그런데 구멍을 뚫을 수 없다니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표주박이라면 필요가 없습니다.”
굴곡이 말하였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그것을 버릴 작정이었습니다.”
어쨌든 전중은 남의 덕택에 먹고살기를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그렇다고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것도 없다. 이것은 돌 같은 표주박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 韓非子 第32篇 外儲說(左上) [205] -
齊有居士田仲者, 宋人屈穀見之, 曰:「穀聞先生之義, 不恃人而食. 今穀有樹瓠之道, 堅如石, 厚而無竅, 獻之.」 仲曰:「夫瓠所貴者, 謂其可以盛也. 今厚而無竅, 則不可以剖以盛物;而任重如堅石, 則不可以剖而以斟. 吾無以瓠爲也.」 曰:「然, 穀將弃之.」 今田仲不恃人而食, 亦無益人之國, 亦堅瓠之類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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