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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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삶과 죽음은 모두 자연이다
- 열자;제6편 역명[12]-
위나라에 동문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죽었는데도 전혀 슬퍼하지 않았다. 그 집의 일을 돌보던 사람이 물었다.
“영감님께서 사랑하시던 아드님이 이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영감님께서는 어찌 슬퍼하지 않으십니까.”
동문오가 대답하였다.
“일찍이 내게는 아들이 없었다. 아들이 없었을 때 나는 슬퍼하지 않았다. 지금 아들이 죽었으니 본래 아들이 없었을 때와 같다. 내가 슬퍼할 까닭이 어디 있겠는가. 농부는 때를 찾고, 상인은 이익을 취하고, 공인은 기술을 추구하고, 관리는 세력을 따른다. 이것은 다 그 처한 상황에 따라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농사에는 물난리와 가뭄의 재앙이 있고, 상업에도 이익과 손해가 있고, 공업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고, 벼슬에는 운이 좋고 나쁠 때가 있는 것은 다 자연의 질서가 다 그렇게 시키는 것이다.”
- 列子;第6篇 力命[12]-
魏人有東門吳者, 其子死而不憂. 其相室曰:「公之愛子, 天下無有. 今子死不憂, 何也?」 東門吳曰:「吾常無子, 無子之時不憂. 今子死, 乃與向無子同, 臣奚憂焉?」
農赴時, 商趣利, 工追術, 仁逐勢, 勢使然也. 然農有水旱, 商有得失, 工有成敗, 仕有遇否, 命使然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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