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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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죽고 사는 것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
- 열자;제6편 역명[7]-
사람이 산다는 것은 사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해서 오래 사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몸은 귀하게 여긴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다.
또한 사람이 산다는 것은 사는 것을 천하게 여긴다고 해서 일찍 죽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몸은 소홀히 한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삶을 귀하게 여겨도 반드시 오래 살지는 못하고, 이것을 천하게 여겨도 반드시 죽는 것은 아니다. 또 이것을 귀하게 여긴다 하여도 반드시 행복한 것도 아니고 소홀히 여긴다 하여도 반드시 불행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은 얼핏보면 다 역리인 것 같지만 역리가 아니다.
이런 것은 다 자연히 낳았다가 자연히 죽는 것이요. 자연히 행복했다가 자연히 불행해 지는 것이다.
또 이것을 귀하게 여겨 살게 되기도 하고, 천하게 여겨 죽게 되기도 한다.
또 이것을 소중하게 여겨 행복해 지기도 하고, 소홀하게 여겨 불행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것은 얼핏보면 다 순리인 것 같지만 순리가 아니다.
이런 것도 역시 자연히 낳았다가 자연히 죽는 것이고, 자연히 불행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날 문왕의 스승 육웅이 문왕에게 말했다.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은 저절로 오래 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사람의 힘으로 더 늘릴 수도 없는 것이다. 또 사람이 일찍 죽는 것은 저절로 죽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 이것이 다 자연이니 사람의 힘으로 어찌 이것을 헤아려 보아 보태고 빼고 하겠는가.”
또 노담도 관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이 미워하는 까닭은 누가 알겠는가.”
부질없이 하늘의 뜻이라 핑계 대고 이해를 따지는 것은 옳지 않다.
- 列子;第6篇 力命[7]-
生非貴之所能存, 身非愛之所能厚; 生亦非賤之所能夭, 身亦非輕之所能薄. 故貴之或不生, 賤之或不死; 愛之亦不厚, 輕之或不薄. 此似反也, 非反也; 此自生自死, 自厚自薄. 或貴之而生, 或賤之而死; 或愛之而厚, 或輕之而薄. 此似順也, 非順也, 此亦自生自死, 自厚自薄. 鬻熊語文王曰:「自長非所增, 自短非所損. 算之所亡若何?」 老聃語關尹曰:「天之所惡, 孰知其故?」 言迎天意, 揣利害, 不如其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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