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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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 오고[五袴] 오고는 다섯 벌의 바지란 말로 고을 수령이 정사를 잘하여 부유(富裕)함을 뜻한 것이다. 한(漢) 나라 염범(廉范)은 자가 숙도(叔度)였는데, 그가 촉군(蜀郡)의 태수(太守)가 되어 갔을 때 그곳은 옛부터 물자가 풍성하고 집들이 즐비하게 붙어 있었으므로 항상 화재 예방을 위하여 백성들의 밤 활동을 금하여 왔었다. 그러나 서로 숨기기만 할 뿐 화재는 그칠 날이 없었기 때문에 염범이 부임하여서는 전번의 금령을 폐지하고 화재 예방책으로 각자 물만을 많이 저장해 두도록 엄히 당부하고 활동을 마음대로 하게 하였던바 백성들이 기뻐 노래하기를 “염숙도여! 왜 이리 늦게 왔소. 금화(禁火)를 하지 않으니 백성들 활동이 편하여 한평생 속옷[襦] 하나도 없다가 지금은 바지(袴)가 다섯 벌이요.”라 하였다는 것이다. <後漢書 廉范傳>
❏ 오고가[五袴歌] 백성들이 편안한 가운데 부유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칭송하는 노래이다. 후한(後漢)의 염범(廉范 자(字)는 숙도(叔度))이 촉군 태수(蜀郡太守)로 나가 불편한 법령을 없애는 등 민생(民生) 위주의 정사를 펼치자, 백성들이 노래하기를 “염숙도여 어찌 이리 늦게 왔는가. 평생에 속옷도 입지를 못했는데 지금은 바지가 다섯 벌이나 되는구나.[廉叔度 來何暮 平生無襦 今五袴]”라고 한 고사가 전해 온다. <後漢書 廉范傳>
❏ 오고대부[五羖大夫] 백리해(百里奚)는 춘추 시대 우(虞) 나라의 현신(賢臣)으로 불우하게 떠돌아다니다가 잘못 초(楚) 나라에 억류되었는데, 이때 진 목공(秦穆公)이 그의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는 암양[羖] 가죽 다섯 벌을 초 나라 사람에게 주고 억류된 백리해를 데려와 정승으로 삼았다. 그래서 백리해를 오고대부라고도 한다. <史記 秦紀>
❏ 오고대부[五羖大夫] 진목공 때 재상을 지낸 백리해(百里奚)를 말한다. 원래 춘추 초기 때 우(虞)나라의 대부였으나 당진(唐晉)이 가도멸괵(假道滅虢) 작전으로 우나라를 멸함으로 해서 그는 포로가 되었고 이어서 진목공에게 시집가는 목희의 몸종으로 진나라에 보내졌다.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한 백리해는 진나라에 호송 도중 도망쳐 초나라로 들어갔다. 그가 소를 기르데 특별한 재주가 있다는 것을 안 초나라는 그를 말을 기르는 미관(微官)에 임명했다. 이를 안 진목공이 초(楚)나라에 암양가죽 다섯 장을 주고 대속하고 데려와 대부로 삼았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백리해는 건숙(蹇叔), 유여(由余) 등과 함께 진나라의 국정을 보좌하여 진목공이 패자가 되게 했다.
❏ 오고속[五羖贖] 오고는 오고대부(五羖大夫)인 백리해(百里奚)를 말하는데, 백리해가 초(楚) 나라에 잡혀 있을 때 진 목공(秦穆公)이 염소 가죽 다섯 벌로 속(贖)바치고 데려다가 국정(國政)을 맡겼다 한다.
❏ 오고저[五鈷杵] 금강저(金剛杵)라고도 한다. 승려들이 수법(修法)할 때에 쓰는 도구의 하나이다. 쇠나 구리로 만드는데, 양 끝을 한 가지로 만든 것을 독고(獨鈷), 세 가지로 만든 것을 삼고(三鈷), 다섯 가지로 만든 것을 오고(五鈷)라 한다. 저(杵)는 본디 인도의 무기이다. 금강저는 보리심(菩提心)의 뜻이 있으므로 이를 갖지 않으면 불도 수행을 완성하기 어렵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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