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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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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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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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파란 산비탈 뒤에다 걸고

내리는 이슬비

우러 파랗다.

 

개울물 소리

가는 이슬비

도라지 보라 빛 파리한 꽃이

적막한 골짝에서

입술을 떤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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