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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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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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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어제 내린 비 오늘 또 오네
지척지척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면 기어 나오는
침침한 데 숨어 있다가
스믈스믈 기어 나오는
그리움
그리움
그제 우던 비 오늘 또 우네
소리 없이 비가 내리네
나도 따라 비가 내리네
하염없이 흘러내리네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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