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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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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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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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사랑

 

노을을 깔고

해와 달이 만나다

노을과 함께 하나는 빛을 잃는

그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잡으려도 잡히지 않고

잊으려도 잊을 수 없는

아쉬움

그것은 별이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쳐도

더욱 빠져드는 발버둥

그것은

늪이었다.

 

달이 밝을수록

밤새소리 산을 더 울리는 것은

공 허

외로움이었다.

 

그것은

불빛 한 번 보고 하루만에

죽어간 하루살이

그 사랑이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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