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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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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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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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울음

 

그런 거야

세상은 다 그런 거야

울어버려

울고 싶을 땐

세상에 우는 이가 너 하난 아냐

바람개빌 봐, 바람개비를

돌고 있잖아

바람이 불수록 돌고 있잖아

바람과 하나도 아니면서

바람과 마주 서 돌고 있잖아

바람을 품에 안고 돌고 있잖아

찢겨도, 부서져도 돌고 있잖아

그런 거야 세상은

다 그런 거야

나도 모르지만 다 그런 거야.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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