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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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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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산을 오를 때는 비탈길을 견뎌내야 하고,
눈길을 걸을 때는 위태로운 다리를 견뎌내야 한다”
고 했다.
‘견딜 내(耐)’자에는 참으로 깊은 뜻이 있으니,
험악한 인정과 험난한 세상길을
만약 ‘견딜 내(耐)’자 한 자로
지탱하여 건너지 않는다면
가시덤불이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될 것이다.
語云:“登山耐側路, 踏雪耐危橋.”
어운:“등산내측로, 답설내위교.”
一耐字極有意味, 如傾險之人情, 坎坷之世道,
일내자극유의미, 여경험지인정, 감가지세도,
若不得一耐字撐持過去, 幾何不墮入榛莽坑塹哉. <菜根譚>
약부득일내자탱지과거, 기하부타입진망갱참재. <채근담>
※ 傾險 : 마음이 바르지 않고 험악하다.
※ 坎坷 : 울퉁불퉁하다. 뜻을 이루지 못하다. 불우하다.
※ 撐持 : 버티다. 지탱하다. 유지하다.
※ 墮入 : 빠지다. 빠져 들다. 떨어지다.
※ 榛莽 : 초목이 무성하게 자란 풀숲.
※ 坑塹 : 깊고 길게 파 놓은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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