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길 시집

-

저 너머

종이책전자책

 

그리운 것은 다 저 너머에 있고

소중한 것은 다 저 너머로 가네

애써 또 다른 저 너머를 그리다

누구나 가고 마는 저 너머 가네

반응형

나아갈 때 물러섬을 생각하면

오도 가도 못하는 재앙을 면할 수 있고

손을 댈 때에 손 뗄 것을 생각하면

이도 저도 못하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進步處便思退步, 庶免觸藩之禍.

진보처변사퇴보, 서면촉번지화.

著手時先圖放手, 纔脫騎虎之危. <菜根譚>

착수시선도방수, 재탈기호지위. <채근담>


觸藩之禍 : 촉번은 저양촉번(抵羊觸藩)의 약어이다. 숫양이 울타리를 떠받다. 곧 숫양이 울타리를 떠받다가 뿔이 걸려 꼼짝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으로 앞만 보고 저돌적으로 행동하다가 나아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고 진퇴양난에 빠짐을 비유해서 말한다.

著手 : 착수하다, 손을 대다, 시작하다.

騎虎之危 : 호랑이를 타고 있어 그냥 있을 수도 내릴 수도 없는 처지의 위태로움. 곧 어떤 일을 중도에서 그만 두거나 손을 뗄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