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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집 을 냈 습 니 다 |
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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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풍경
낯선 역에서
새벽기차를 타다
도시를 떠나 강을 따라
기차는 달린다.
해가 뜨고
햇살에 반짝이는 겨울 강에는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나는 서 있고
앉아 있는 경상도 사투리 아가씨들
재잘거림이 예쁘다.
창가에 앉은
유독 이가 하얀 아가씨
하얀 안개의 강을 바라보는 모습이
강과 함께
한 폭의 그림이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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