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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집 을 냈 습 니 다 |
안상길 시집
저 너머
사십여 년, 가끔 쓴 시들 중 덜 부끄러운 몇 편을 가려 ‘저 너머’로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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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꽃
논두렁에
연분홍 메꽃이 피어 있다.
이슬은 바지자락에 흠뻑 감기고
어디서 이 산골까지 날아 왔는지
논바닥에는
부들이 자란다.
아버지, 떠나시고 십 여 년
논에서 벼가 떠났고
논두렁에
메꽃이 피어 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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